광주과기원 "지구온난화가 대형산불 부추겨"

김용희 2021. 2. 24. 18: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에서 1.5도로 제한한다면 대형산불 위험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하 지스트)은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진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산불 발생 위험성의 관계를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6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된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와 2도를 기후변화 모의실험에 반영해 전세계적인 산불기상지수(FWI)를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산불도 기온 상승 영향
지난 21일 밤 9시30분께 경북 영주시 장수면에서 119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끄고 있다. 영주시 제공

지구 온도 상승폭을 2도에서 1.5도로 제한한다면 대형산불 위험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이하 지스트)은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진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산불 발생 위험성의 관계를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6년 파리기후협정에서 제시된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와 2도를 기후변화 모의실험에 반영해 전세계적인 산불기상지수(FWI)를 분석했다. 지구 기온이 2도 오르면 1.5도 올랐을 때보다 아마존, 아프리카 남부지역, 지중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의 산불기상지수가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등 동아시아는 겨울, 북미는 가을에 산불기상지수가 높아졌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197개국은 산업혁명 이전(1880년)을 기준으로 지구 기온 상승폭을 2도 아래로 유지해야 하고, 1.5도까지 제한하자는 협약을 맺었다. 산불기상지수는 온도와 습도를 고려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수다.

연구진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자주 일어나는 산불도 기온 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겨울은 기온이 낮아 산불위험도가 낮지만 최근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봄, 가을철에 집중된 산불 발생이 겨울에도 자주 일어난다는 설명이다. 윤진호 교수는 “지난 주말 경북, 충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것도 높은 기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속해서 온도가 증가한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형산불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지난 21일 밤 9시30분께 경북 영주시 장수면에서 119 소방대원들이 산불을 끄고 있다.영주시 제공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