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의원들 '백신 새치기'..세계은행 "그러면 지원 끊을수도"

김상훈 2021. 2. 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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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 레바논에서 국회의원들의 '새치기 접종' 논란이 불거졌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의 국가 코로나19 백신 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의원들의 새치기 접종을 성토했다.

레바논 보건부와 함께 현지 접종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온 IFRC는 의원들의 백신 접종 특혜를 WB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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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센터 줄 안서고 의회서 접종 특혜..의회 "순서 돌아와 맞은 것뿐"
기자회견하는 압둘 라흐만 알-비즈니 레바논 국가 백신 위원회 위원장 [로이터=연합뉴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중해 연안 중동 국가 레바논에서 국회의원들의 '새치기 접종' 논란이 불거졌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의 국가 코로나19 백신 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의원들의 새치기 접종을 성토했다.

백신 위원회의 압둘 라흐만 알-비즈니 위원장은 다수의 의원이 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백신 접종을 했다고 성토하고 접종이 편파적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시민은 접종센터에서 줄을 서야 한다. 누구도 예외는 없다. 일부 시민의 편파적인 행동은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에는 일부 의원들이 접종소에도 가지 않은 채 의회에서 새치기 접종의 특혜를 누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레바논은 국가부채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0%가 넘고, 높은 실업률과 급등하는 물가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에 지난해 8월 베이루트 항구의 대폭발 참사까지 겹치면서 레바논의 경제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최근에는 경제난 속에 이어진 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 도중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을 맞고 사망했다.

레바논 트리폴리시에서 열린 코로나19 봉쇄 항의 시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은행(WB)은 이처럼 극심한 경제난에 허덕이는 레바논에 화이자 백신 2만8천 회분을 지원하고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IFRC)을 통해 접종 상황을 감시해왔다.

레바논 보건부와 함께 현지 접종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해온 IFRC는 의원들의 백신 접종 특혜를 WB에 보고했다.

세계은행 중동지역 담당자인 사로즈 쿠마르 자는 "사람들의 새치기가 확인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아드난 다헤르 레바논 의회 사무총장은 국영 뉴스통신사에 의원들의 백신 접종은 순서가 돌아와서 진행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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