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현수 사태' 정면충돌.."정치공세" vs "콩가루 집안"

강청완 기자 2021. 2. 24.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야가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신현수 사태'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을 추궁하며 법무부가 대통령 재가 전 검찰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 결재 시점을 따져물으며 "결재가 대통령의 결정인데 그 전에 발표가 되었으니 '대통령 패싱'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며 유영민 비서실장을 질타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신현수 사태'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을 추궁하며 법무부가 대통령 재가 전 검찰 간부 인사를 발표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통상적 업무 처리에 야당이 분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방어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 결재 시점을 따져물으며 "결재가 대통령의 결정인데 그 전에 발표가 되었으니 '대통령 패싱'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아니냐"며 유영민 비서실장을 질타했습니다.

유 실장이 "통상 장·차관 발표도 그렇게 한다"고 답하자 주 원내대표는 곧바로 "여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인 곽상도 의원도 있다"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공개 석상에서 이야기 하는 것인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곽상도 의원 역시 "결국 (대통령 결재) 승인이 안 났다는 이야기인데, 자꾸 그렇게 말씀을 하시면 안 된다"며 유 실장을 향해 "국회 처음 오신 분이 첫날부터 이렇게 허황된 거짓말을 하면 되냐"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유 실장 말씀을 들어보면 신 수석은 별것도 아닌 걸 가지고 항명을 했다"며 "이것이야말로 콩가루 집안이고, 위아래의 기본 개념도 없는 것이다. 국가 기강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사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 표시 아니냐"며 "실제로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데, 그 이야기를 못 하니 돌려서 무슨 결재 과정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문제를 만들어 나간다"며 야당의 비판에 반격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정수석은 인사권자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민정수석이 과도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면 오히려 국정농단, 인사개입 등의 논란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은 "실무를 정확히 모르는 분들이 정치공세를 섞어 하다보니 이러는 것 같은데,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전자결재를 통한 재가가 이뤄지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이렇게 진행된 것"이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전체회의 진행과 질의에 사용한 단어를 놓고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조수진 의원은 "대통령께서 (수사-기소권 분리 관련) 속도조절을 당부를 했다"는 유 비서실장의 발언 직후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정정에 나서자 "중립적이여야 할 운영위원장이 개입해 발언 정정을 유도했다"며 항의했습니다.

김 원내대표가 "위원장도 질의할 권한이 있고, 의사진행발언 취지에 맞는 발언을 해라. 이것은 페어(fair)하지 않다"라고 하자 조 의원도 "페어하게 (진행)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곽상도 의원이 신 수석의 행동을 '말썽꾸러기'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현직 수석에 대한 표현은 조금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강청완 기자blu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