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상품이냐".. 백신 맞교환에 뿔난 필리핀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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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고위 관료가 영국과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받는 조건으로 자국의 간호사를 더 많이 보내겠다고 밝혔다.
24일 라플러에 따르면 앨리스 비스페라 필리핀 노동부 해외협력국장은 전날 "영국과 독일이 백신 기부에 동의하면 의료 인력 송출 제한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필리핀간호사협회는 "우리는 정부가 간호사와 의료진을 상품 또는 수출품으로 취급하는 방식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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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간호사들 "상품 취급 말라"
필리핀 고위 관료가 영국과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받는 조건으로 자국의 간호사를 더 많이 보내겠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은 "상품 취급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24일 라플러에 따르면 앨리스 비스페라 필리핀 노동부 해외협력국장은 전날 "영국과 독일이 백신 기부에 동의하면 의료 인력 송출 제한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은 해외에서 일할 수 있는 의료진 수를 매년 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 파견된 필리핀 간호사는 연간 300억달러(33조원) 이상을 고국에 송금하며 국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이번 제안은 백신 부족에 시달리는 필리핀 정부가 내놓은 고육책으로 보인다. 곧 중국이 기증한 백신이 도착할 예정이지만 필리핀은 1억4,800만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마닐라에 있는 영국과 독일 대사관은 공식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영국 보건부 대변인이 "필리핀 측 제안에 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필리핀간호사협회는 "우리는 정부가 간호사와 의료진을 상품 또는 수출품으로 취급하는 방식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분노했다.
자카르타= 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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