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반구천 일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예고

문화재청은 울산에 있는 자연유산 '울주 반구천 일원'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울주 반구천 일원은 천마산에서 발원한 물길이 연화산 등을 굽이치며 수많은 절벽과 협곡, 옛 물길, 습지 등을 만들어내며 다양한 지형과 숲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문화재청은 "구곡(九曲)문화와 함께 저명한 정자 등 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이 복합된 명승으로서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곡(九曲) 문화는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산속 계곡의 아홉 굽이를 찾아 학문을 닦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층으로 초식공룡과 익룡의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암각화 인근에서는 중생대 수생 파충류의 일종인, 코리스토데라 발자국이 발견돼 노바페스 울산엔시스(Novapes ulsanensis)로 명명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으로 선정된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삼국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 정몽주(1337∼1392)가 유배 중 머문 포은대(반구대의 다른 이름), 울산시 유형문화재 '반고서원 유허비', 반구서원, 집청정 등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 시대로 이어지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유람문화까지 알려줘 역사,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