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일임한 신현수 수석..文대통령 '길어지는 침묵'

김호연 2021. 2. 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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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사진) 거취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이고, 문 대통령이 앞서 신 수석의 사의를 수차례 만류했던 만큼 재신임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보이지만 침묵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 수석이 지난 22일 "대통령께 거취를 일임하겠다"며 청와대로 복귀한 지 사흘째인 이날도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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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은 "조만간 거취 결론 내릴 것"
홍남기 즉각 사표 반려와 대조적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사진) 거취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이고, 문 대통령이 앞서 신 수석의 사의를 수차례 만류했던 만큼 재신임 가능성이 여전히 높아보이지만 침묵이 길어지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신 수석의 '사의 파동'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업무보고에서 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靑 "文대통령, 여러가지 고민中"

문 대통령은 신 수석이 지난 22일 "대통령께 거취를 일임하겠다"며 청와대로 복귀한 지 사흘째인 이날도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의 사의 표명에 즉각적인 반려와 재신임으로 입장을 밝혔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문 대통령의 신 수석 거취에 대한 결정 여부를 묻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질의에 "대통령의 결정은 (아직) 없었다"며 "여러가지 대통령이 고민을 하고, 결심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도 못하고 반려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냐'는 질의엔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사표가)수리 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신 수석에게 기대되는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서의 조율자 역할, 신 수석에 대한 신뢰와 이번 박범계 법무장관과의 갈등 과정에서 정권 핵심부의 난맥상이 낱낱이 공개된 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 사이에서 고민이 깊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릴수 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野 "신 수석 패싱됐다" 공세

야당은 검찰 검사장급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신 수석 '패싱' 논란을 거론하며 청와대를 거세게 질타했다. 유 실장은 패싱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송구하다"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유 실장은 '검찰 인사에서 신 수석이 완전히 패싱됐다'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추측에 불과하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이 (법무부와) 원만한 협조관계를 잘 해왔지만, 인사안을 확정하는 마무리 단계에서 민정수석 입장에서는 더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자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법무부 입장에서는 법무부 장관 제청에 의해 대통령께 재가가 올라가니 이 정도 선에서 충분히 협의가 됐다고 생각을 했다. 신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해서 인사 문제를 협의하는 데 법무부의 리더십이나 검찰에 대한 신뢰에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 부분이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민정수석직을 제의하면서 의견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보도를 알고 있느냐'는 질의에도 "(신 수석과) 같은 날 임명돼 모르겠다"고 답했다.

유 실장은 검사장급 인사안을 보고한 사람과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유 실장은 신 수석 사의 사태로 인한 여론 악화를 의식한 듯 공식 사과했다.

유 실장은 "최근 이 사태에 대해 비서실장으로서 국민들에게, 지난해 여러 가지 법무부와 검찰 (갈등으로) 피로도를 준 데 이어 또 이렇게 돼 참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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