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유일 국적 운영사 '정책 역차별'에 속앓이

김은진 2021. 2.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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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의 자회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이 부산항만공사(BPA)의 신항 운영사 통합 정책 여파로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신항 운영사 통합작업이 해외 업체들에게 유리한 반면, 현장에서 유일한 터미널 국적 운영사인 HJNC는 급격한 처리물량 감소 등 직격탄을 맞게될 것으로 우려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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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자회사 HJNC에 직격탄
해운동맹 2M이 2부두 이탈시
외국계와 공정한 경쟁 불가능
BPA측 "정책 방향성 변함 없다"

한진의 자회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이 부산항만공사(BPA)의 신항 운영사 통합 정책 여파로 고사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신항 운영사 통합작업이 해외 업체들에게 유리한 반면, 현장에서 유일한 터미널 국적 운영사인 HJNC는 급격한 처리물량 감소 등 직격탄을 맞게될 것으로 우려돼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초부터 3단계에 걸쳐 신항 운영사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에 1부두와 4부두, 다목적 부두의 운영을 통합할 예정이다. 1단계로 1부두(PNIT)-다목적부두(BNMT)-4부두(HPNT)를 올해 상반기 내 통합할 계획이다. 1부두는 싱가포르 PSA가 대주주다. 4부두는 PSA와 국적 선사인 HMM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공사는 두 운영사가 통합하면 임대료를 1년간 15% 감면해준다고 제시한 바 있다.

또 1·4 부두 사이에 있는 다목적 부두의 야드 전환에 필요한 설비 비용을 보전해주는 등 혜택안을 내놓았다. 이들 운영사들은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얼라이언스 유치에 나선 상태다. 디얼라이언스가 1·4부두로 옮기면 3대 해운 동맹 중 하나인 2M(머스크·MSC)이 통합 작업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PNC와 계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HJNC와 오는 4월 개장 예정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BCT)이 얼라이언스 잔여 물량을 놓고 요율 경쟁이 불가피한 상태다.

HJNC는 전체 처리 물량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2M이 2부두로 이탈한다면 연간 물동량이 295만TEU(지난해 기준)에서 171만TEU로 100만TEU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간 15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회사가 아예 문을 닫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JNC는 PSA, DP 월드 등 외국계 운영사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HJNC 측은 "사업 악화로 매각시 PNC 혹은 PSA 등 외국 자본에 국적터미널을 헐값 지분 매각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반대로 외국계 운영사들은 이번 기회로 중장기적인 안정적 물량을 확보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국적 운영사의 이러한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으나 정책 방향성은 아직 변함이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HJNC와 어려운 부분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보겠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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