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0.5도 추가 상승시 산불 위험 2배 증가"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2021. 2.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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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산업혁명 이전인 1850년에 비해 온도 상승 폭이 1.5도에서 2도로 높아질 경우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중해 부근과 북미 서부와 같은 일부 지역은 산불 위험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불 위험의 증가는 뚜렷하지만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할 수 있다면 대형 산불의 위험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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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호 GIST 연구팀, 기후 모델 분석
[서울경제]

제1차 산업혁명 이전인 1850년에 비해 온도 상승 폭이 1.5도에서 2도로 높아질 경우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중해 부근과 북미 서부와 같은 일부 지역은 산불 위험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지구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1도 이상 상승한 상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산불 발생 위험성 변화의 관계를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 자료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몇 년간 호주, 미국 서부, 러시아 시베리아, 아마존 등 세계적으로 대형 산불 피해가 빈번히 발생한 데는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이 작용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 조건으로 환경이 변하면 아마존, 아프리카 남부, 지중해 부근 나라들처럼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팀의 분석에서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대형 산불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산불의 취약성이 이미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승 폭이 1850년에 비해 2도까지 상승할 경우 1.5도 상승할 때에 비해 두 배나 산불 위험도가 높아졌다. 윤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불 위험의 증가는 뚜렷하지만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온도 상승을 1.5도로 억제할 수 있다면 대형 산불의 위험을 그나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윤 교수와 박사과정 손락훈 학생이 주도하고 일본 도쿄대, 미국 유타주립대와 채프먼대, 전남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환경연구회보에 실렸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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