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검찰개혁 속도조절 이견..민주 "상반기 국회 처리"(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놓고 당청의 온도 차가 24일 공개 표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었지만, 국회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장관에게 속도조절을 당부했다고 밝히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그러나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수사권 박탈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이 임명장을 받으러 온 날 대통령께서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고동욱 기자 = 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놓고 당청의 온도 차가 24일 공개 표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선을 그었지만, 국회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장관에게 속도조절을 당부했다고 밝히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간, 또는 당청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알려지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이나 정부, 청와대가 검찰개혁 방향을 공유하고 있고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월말이나 3월초에 검찰개혁 특위 차원에서 법안 발의가 예정돼 있고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검찰수사권 박탈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의중을 묻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이 임명장을 받으러 온 날 대통령께서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충분히 속도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개 발언만 놓고 보면 당은 수사·기소 완전분리를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고, 청와대는 속도조절에 무게를 실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진의를 놓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유 실장 간 공방에 가까운 발언도 오갔다.
운영위원장인 김 원내대표가 나서서 "정확한 워딩이 '속도 조절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지적을 했고, 유 실장은 "그런 의미의 표현을 하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은 지난 22일 박 장관의 법사위 발언을 계기로 불거졌다.
박 장관은 당시 "대통령께서 제게 주신 말씀은 크게 두 가지다. 올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개혁의 안착과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된다는 차원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대전보호관찰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속도조절로 뭉뚱그려 다룬 듯 한데 제가 속도조절이라고 표현하지 않았고 대통령도 그런 표현을 쓴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수사·기소를 분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이는 전세계적인 추세"라면서도 "검찰이 가진 중요범죄나 반부패 수사역량의 자질이 (수사·기소 분리 작업과) 조화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동의하면서도 문 대통령이 당부한 '반부패 수사 역량의 후퇴 방지'도 고려하며 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청와대와 정부가 2단계 검찰개혁에서 속도를 고심하는 기류가 감지되는 가운데 당에선 여전히 강경론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특위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박 장관 발언에 대해 "그게 과연 속도 조절이냐.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고, 황운하 의원도 "검찰, 보수언론 등 수사청 설치를 좌초시키고 싶은 분들이 속도 조절론으로 왜곡해 포장하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제 와서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면 67년의 허송세월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강경론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4월 재보선을 앞두고 검찰개혁 속도전으로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신중론이 있는 만큼, 향후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속도 조절이 이뤄질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여러 쟁점이 제기될 것"이라며 "공론화 과정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지냐에 따라 일정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ncwook@yna.co.kr
- ☞ 기성용 측, 초등 축구부 성폭력 사건 가해자 지목에…
- ☞ '나체사진 협박' 아역배우 출신 승마선수 결국…
- ☞ 원로배우 이무정 암투병 중 별세…항년 80세
- ☞ 드라마 첫방송 앞둔 박혜수 측 "학폭 의혹 법적 대응"
- ☞ '에어백 10개 덕 우즈 살았다' 제네시스 GV80 집중조명
- ☞ 내 딸 두고 감히…몰래 결혼하는 사위 뒤통수 갈긴 장모님
- ☞ 다리 6개…쌍둥이 되려다 한몸으로 태어난 기적의 강아지
- ☞ '마요네즈의 기적' 시커먼 기름 흡입한 거북이 먹이자…
- ☞ YG 커플 탄생? 제니-지드래곤 1년째 열애설
- ☞ 얼굴도 모르는 연인에 다 털렸다…너무 외로웠던 걸까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영상] "너무아프다" "드럽게 못난 형"…배우 송재림 비보에 SNS '먹먹'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인터뷰] "중년 여성도 젤 사러 온다…성인용품으로 여성 욕망 '훨훨'"(종합)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경찰, 머그샷 공개 | 연합뉴스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연인 폭행' 황철순 2심서 형량 줄어…"범행 인정하고 반성" | 연합뉴스
- 8년 복역 출소 5개월만에 또…성폭행 40대 이번엔 징역 15년 | 연합뉴스
-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요청하자 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