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대표 사임..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일단락

김병덕 2021. 2. 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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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대표(부회장)가 가족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신청으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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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 갈등 책임지고 물러나
이한상 교수 사외이사로 제안
"지속가능성장 토대 마련 적임자"
조현범 사장, 조현식 부회장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대표(부회장)가 가족간 경영권 분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에 대한 성년후견 신청으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일단락 됐다.

24일 조 대표는 주주 서한에서 "본의 이든 아니든, 창업주 후손이자 회사의 대주주들이 일치 단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대표 이사이자 대주주 중 한 명으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고려대 이한상 교수를 회사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6월 자신이 보유한 지분 23.59%를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게 매각하며 최대주주의 자리를 물려줬다. 한 달뒤 조 이사장은 지분매각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성년후견 심판을 신청하며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여기에 조 대표가 지난해 8월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가족간 경영권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이날 조 대표가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 됐다.

현재 한국테크놀로지 지분은 조현범 사장이 43.90%, 조현식 대표가 19.32%, 차녀인 조희원씨가 10.82%, 조희경 이사장이 0.83%를 보유하고 있다. 조희경 이사장과 조희경씨의 지분을 합치더라도 최대주주인 조현범 사장과의 지분 격차는 30% 이상이다.

조 대표는 사의를 밝히며 고려대 이한상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 제안했다.

조 대표는 "이 교수는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기존 세간의 부정적 평가를 일소하고 탄탄한 기업 거버넌스 위에서 진정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적임자"라며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업 거버넌스 전문성과 독립성에 있어서 국내 정상급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회계투명성과 기업가치의 전문가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초빙돼 강연을 통해 거버넌스의 방향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 이야 말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조금이나마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이로써 경영권 분쟁 논란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의 주총 안건 최종 결정은 25일 열리며 오는 3월말 주주총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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