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군사 엘리트, 인터넷 게임-아마존 쇼핑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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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부분의 인터넷 접근이 엄격히 제한된 북한에서 극소수 지배층은 서방의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하고 온라인 쇼핑을 하는 등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북한이 어떻게 인터넷을 불량 정권을 위한 도구로 발전시켰나'에서 모리우치 연구위원은 2017년 이후 3년간 북한 지배 엘리트의 인터넷 사용량이 약 30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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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보안업체 ‘리코디드 퓨처’의 프리실라 모리우치 선임연구위원은 2017년 이후 최근까지 북한의 인터넷 통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2일(현지 시간) 독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리우치 연구위원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 군사 엘리트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서방의 소셜미디어를 자주 사용했고, 인터넷으로 비디오 게임을 했다. 영화를 보고 영어와 일본어 사이트에서 뉴스를 읽기도 했다. 모리우치 연구위원은 “물건이 어떻게 배송되는지는 모르나, 그들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인터넷은 폐쇄된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에 접속해야만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극소수 엘리트는 ‘광명’이 아니라 글로벌 인터넷에 제한 없이 직접 접속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게 모리우치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와 중국 회사가 각각 운영하는 케이블 망 2개를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북한이 어떻게 인터넷을 불량 정권을 위한 도구로 발전시켰나’에서 모리우치 연구위원은 2017년 이후 3년간 북한 지배 엘리트의 인터넷 사용량이 약 30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최고위 지배층은 인터넷을 단순한 여가 수준을 넘어 ‘일상 업무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에는 주말과 평일 저녁 이후 인터넷 사용량이 많았지만 2019년에는 평일 주간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리우치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치료제 기술을 해킹으로 훔치려 했다는 소식에 대해 “거의 예상했던 일”이라고 했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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