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첫 중국 인민해방군식 제식 훈련 '영국풍 버리자'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2021. 2. 2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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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사진 홍콩01


홍콩 경찰이 1997년 중국으로 회귀한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인민해방군(PLA)식 제식 훈련을 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홍콩 국가보안법에 이어 국가법(國歌法)과 국기법·국가휘장법 시행 등으로 중국 중앙정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고 있다.

24일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대학은 최근 홍콩이 중국으로 회귀한 지 23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22일 웡척항 내 운동장에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대원들이 가르치는 중국식 제식 훈련을 실시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는 2022년 7월1일 홍콩 회귀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중국식 제식 훈련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식 제식은 중국식보다 느리며, 영국 의장대는 왼손으로 소총을 들지만, 중국 의장대는 오른 손으로 든다.

홍콩 경찰 측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1997년 이후에도 영국식 제식 훈련을 시행해 식민지적 특성이 강했고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 중국식 훈련을 전면 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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