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매도세에..권덕철 "리밸런싱 어떻게 할지 검토"(종합)

국민연금 제2차 기금운용위원회 24일 개최
"리밸런싱 어떻게 할지 기금운용본부 검토"
연기금 '최장 매도' 랠리..40일간 12조 매도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2.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연기금의 매도 랠리와 관련해 "주가가 2000~3000선일 때 리밸런싱(자산배분)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검토하고 다음 기금위(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덕철 장관(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위 제2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기금 순매도와 관련해 "기금운용 성과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와 지난 기금위에서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이날까지 40거래일 연속 순매도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에 해당하며 이 기간 동안 팔아치운 금액은 12조7158억원에 달한다.

기금위에서는 작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 의결하고 국민연금기금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 추진현황 및 계획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기업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 안건 등이 보고, 심의됐다.

권 장관은 사외이사 주주제안에 대해 "여러가지 기준이나 절차가 있어 이번 주총에서는 일정상 쉽지 않다"며 "책임투자 활성화를 어떻게 시킬지 등을 기금운용본부와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상근위원 등이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독려 중"이라며 "기금운용본부와 수탁위가 함께 모색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주제안이) 공개됐을 땐 제대로 활동할 수 없어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방안은 추가 논의될 예정이며 각 기금위원이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관심사항을 의견 제시해주기로 했다"며 "각계 전문가, 단체 등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며 의견을 수렴해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의 지난해 수익률이 9.7%로 잠정 집계됐다. 기금운용 수익금은 72조1000억원에 달한다.

권덕철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한 해 수익률 잠정치는 9.7%로 기금운용 수익금은 72조1400억원 수준"이라며 "수익률은 성과평가 통해 6월 말 최종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은 백신 보급 기대감과 거시경제 정책 완화 기조 등으로 강한 상승세였지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있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관련한 실물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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