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거래 시스템 장애에 밤새 속탄 서학개미들

서혜진 2021. 2. 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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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일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 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신한금융투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산거래 장애가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미국 현지 체결거래소에서 거래지연이 발생하면서 국내 거래장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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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일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 시스템 장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신한금융투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전산거래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일부 고객들의 주식거래가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해외주식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매수·매도 거래가 지연되고 취소처리도 되지 않았다는 불만글이 올라왔다.

특히 미국 나스닥지수가 2.46% 폭락한 이튿날 정규장에서 전산거래 장애가 발생해 미국 기술주에 집중 투자한 서학개미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한 투자자는 "매수 신청을 했는데 접수가 안되고 '의뢰상태'로 떠있었다"며 "주문 취소를 했는데 나중에 '매수됐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매도 주문을 넣은 뒤 바로 취소했는데 10~15분간 취소처리가 안됐다"며 "그 사이 해당 종목 주가가 급등해 가만히 앉아 돈을 잃어버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 투자자는 "테슬라 주가가 급락해 다른 주식을 팔고 추매하려고 했는데 매수 주문도, 매도 주문도 제대로 안돼 속이 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13% 폭락했다가 장막판 낙폭을 대거 축소하며 2.2%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NH증권 HTS·MTS에서 거래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다. 미국 정규장이 아닌 프리마켓에서 주문거부가 일어났다.

이같은 거래장애는 국내가 아닌 해외 현지 거래체결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미국 현지 체결거래소에서 거래지연이 발생하면서 국내 거래장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NH증권 관계자 역시 "당사와 계약한 현지 인터브로커가 최근 전산시스템을 변경했는데 이날 전산오류가 발생해 해외주식 매매가 잠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전산장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보상을 검토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업계 기준에 따라 보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증권은 이번 전산오류와 관련 고객들에게 기프티콘을 제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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