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붕괴에 증권가 "당분간 조정"..언제까지?

김소연 기자 2021. 2. 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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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증권사 리서치센터 진단..1분기 호실적·코로나 완화돼야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75.11포인트(-2.45%) 하락한 2,994.98을, 원·달러 환율은 1.6원(+0.02%) 상승한 1112.2원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 아래에 머무른건 지난 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2021.2.24/뉴스1


코스피 지수 3000선이 무너졌다. 미국 뉴욕 증시가 낙폭을 대거 축소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중국발 악재에 투자심리 불안이 극대화되면서 3000선을 내줬다.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조정이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초강세장을 이끌었던 경기 회복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증명되기 전까지는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5.11포인트(2.45%) 떨어진 2994.98에 마감했다. 개인이 560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7억원, 1344억원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보합에 마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2~16위까지 모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835개 종목이 하락한 반면 상승종목은 57개에 불과했다. 20개는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30.29포인트(3.23%) 떨어진 906.31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유동성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간밤 뉴욕 증시는 낙폭을 대부분 되돌리며 안도랠리를 펼쳤다.

뉴욕증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오전 중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홍콩과 중국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급 전환했다.

홍콩거래소에서 주식 거래 인지세를 0.1%에서 0.13%로 인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중국에서 유동성 회수 정책을 펼 가능성이 나오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홍콩H지수는 3% 넘게 하락했고 중국 상해지수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한국 증시는 긍정적 뉴스보다 악재에 민감한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월초 너무 빠르게 올라온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조정이 좀더 지속될 가능성도 점쳤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너무 고평가돼 더 올라갈 것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졌고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주식 고평가에 대한 정당화 이유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과열된 상태인데다 금리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경기나 이익 전망에 의거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조정받는 한두달이 힘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의 주가 상승을 정당화할 실적이 입증돼야 조정이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미국 국채10년물 금리가 1.5% 갈 가능성을 언급해왔다"며 "미국 금리 상승, 중국 유동성 축소에 한국 증시가 비싸진 것이 맞물려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금은 위험관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상고하저를 전망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초저금리 유동성에 주가가 올랐다면 그 매력은 희석됐다"며 "최근 금리 상승은 시장 성격이 바뀐다는 것을 뜻하고 앞으로는 기업이 돈을 벌어야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 요인에서 시장 불안을 찾기도 했다. 동학개미들이 올해 증시에서 지속 순매수했지만 더 이상 지수가 오르지 않는데다 외국인 매수세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 시장에서 개인들이 많이 사면서 주식 내 개인 비중이 높아져 변동성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일정한 방향성을 띄지 않는 다수의 개인들 주식 비중이 늘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다시 돌아와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조정이 좀 더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춘절 이후 통화를 흡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외국인 매매와 상관관계가 뚜렷해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는 반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돌아오는 시점은 코로나19가 백신효과로 본격 완화되거나, 미국 경기 부양책이 시행돼 실제 소비가 회복될 시점으로 봤다.

그러나 증시가 대세 조정에 들어가지는 않았다는 대답이 더 우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하락은 홍콩과 중국 유동성 회수 우려에 미국과 중국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주류업종이 하락한 여파 때문"이라며 "그러나 다음주 수출 증가 기대감 등이 있어서 급락세가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센터장은 "코로나19가 종료되면 경기가 확장될 것이기 때문에 조정국면에서 성장주, 우량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2차전지나 반도체, 배당주 등 개인 스타일 따라 3000 아래로 내려갈 때는 분할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도 "금리 상승보다 더 큰 문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세금이 인상되는 것인데 이날 홍콩의 증권거래세 인상 발표 등으로 세금 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증시가 놀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홍콩은 글로벌 관점에서 메이저 국가가 아닌만큼 2900 중반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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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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