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바보'부터 '발코니 가수'까지..코로나에 독일 신조어 급증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2021. 2.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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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만들어진 독일어 신조어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조어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조어 편집을 담당하는 라이프니츠 연구소의 크리스틴 모어스 박사는 "새로운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이름을 찾는다"며 "이름이 없는 것들은 사람들을 두렵고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신조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나타난 모습들도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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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해 만들어진 독일어 신조어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라이프니츠 독일어 연구소는 1,200개의 신조어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전에 1년간 만들어지는 평균 신조어의 수가 200개인 점을 고려하면 6배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신조어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한 피곤함을 뜻하는 '코로나뮤더(coronamude)'에서부터 코로나헤어스타일을 뜻하는 '코로나 프리쥬어(Coronafrisur)'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너무 많은 영상통화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을 나타내는 '오버줌(overzoomed)'과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을 뜻하는 '코로나앙스트(Coronaangst)' 등도 있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들을 부러워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와, 거리를 두고 맥주를 마시는 것을 뜻하는 단어 등도 만들어졌다.

가디언은 라이프니츠 연구소 내 팀이 언론과 소셜미디어, 인터넷 등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을 수집했다며, 특히 많이 사용되는 것들은 사전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신조어 편집을 담당하는 라이프니츠 연구소의 크리스틴 모어스 박사는 "새로운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이름을 찾는다"며 "이름이 없는 것들은 사람들을 두렵고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어스 박사는 특정한 것들에 대해 이름을 붙인다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며, 특히 지금과 같이 위기를 겪고 있을 때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신조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나타난 모습들도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봉쇄령이 내려진 시기에 집 발코니에서 노래를 불러주었던 사람을 칭한 '발콘생어(balkonsanger)'나 팬데믹 초기 당시 집에 식량을 쌓아두었던 사람을 칭하는 단어가 대표적이다. 볼키스를 '죽음의 키스'라고 불렀던 것과 마스크를 코 밑에 착용하는 이들을 칭하는 '코비디엇(Covidiot)' 등도 마찬가지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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