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자체 쓰레기매립지 선정, 주민 수용성 강화 방안 보강해야"
“인천시는 자체매립지 후보지로 영흥도와 선갑도의 주민 수용성 강화 방안을 보강해 입지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매립지 특별위원회가 24일 약 2개월 간의 특위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내놓은 결론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하면서 자체 친환경 매립지 입지 후보로 옹진군 영흥면을 선정했다. 이에 영흥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민주당 인천시당이 중재에 나서며 특위를 구성했고, 영흥도와 함께 무인도인 선갑도를 후보지로 내세운 것이다.
특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흥도와 선갑도 등 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매립지로서의 장단점을 비교해 공개했다. 영흥도는 주변 1km 반경에 민가가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폐기물 수송 차량이 경기도 시흥·안산을 거쳐 영흥도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육상운송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2영흥대교 건설에 대한 경제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갑도는 주민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환경 훼손 없이 폐양식장 20만㎡와 양식장 상부 훼손부지 5만㎡를 매립장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안개와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폐기물 수송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주민 수용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을 보강해 영흥도나 선갑도 중에서 매립지 입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와 경기도도 폐기물 발생지 원칙에 따라 지자체별 자체매립지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는 특위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다음 주 중 매립지 입지 선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 예정이다.
한편 지역구 의원인 국민의 힘 배준영 의원은 25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영흥도 매립지 지정 철회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배 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자체매립지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인천시 잘못된 행정 행위를 공론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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