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대통령이 속도조절 당부"..놀란 김태년 "정확한 발언은 아니지 않나"

이철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2021. 2. 24. 17: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고 밝혀 여당이 진땀을 뺐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검찰개혁과 관련한) 속도조절은 박범계 장관이 임명받으러 온 날 문 대통령이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며 "그 부분은 민주당에서 충분히 속도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영민 "그런 의미로 표현했다는 것"..野 "왜 위원장이 대신 답변" 반발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2021.2.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정윤미 기자,유새슬 기자 =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고 밝혀 여당이 진땀을 뺐다.

유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검찰개혁과 관련한) 속도조절은 박범계 장관이 임명받으러 온 날 문 대통령이 속도조절 당부를 했다"며 "그 부분은 민주당에서 충분히 속도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팩트는 임명장 주는 날 문 대통령이 (박 장관과) 차 한잔 하면서 당부할 때 이야기가 나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은 곧바로 "오해가 있을까 이야기하는데 문 대통령의 워딩(구체적인 발언이)은 속도조절 하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박 장관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어떻게 지침 받았는지는 국회 출석해 발언했는데 지금 유 비서실장이 속도조절이라고 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변하면 (문 대통령이) 워딩을 그렇게 쓴 게 되지 않나"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 비서실장은 "다시 확인해 보겠다"며 "정확한 워딩은 그게 아니었고 그런 의미로 표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개입하자 야당은 일제히 반발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은) 유 비서실장 이야기는 그냥 두면 된다"며 "왜 야당위원의 질의에 (대신) 답변하나"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위원장도 질의할 권한이 있다"고 맞받았다.

한편 이날 박 장관은 대전보호관찰소와 대전고검을 찾은 자리에서 "일부 언론에서 속도조절론이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려 다루는 듯하다"며 "대통령께 당부드린 바 없고, 대통령께서도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ir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