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스테크널러지 "2020 사업연도 외부회계감사 진행 이상 無"

김경택 2021. 2. 24. 16: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속한 관리종목 탈피 위해 감사일정 앞당겨 진행 중
주요 종속사 멜콘 성장기대감.."IPO 속도감 높일 것"

지난해 반기 검토의견 ‘범위제한 한정’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2020년 연간 외부회계감사가 일부 우려와는 달리 정상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엔지스테크널러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8월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약 53억5000만원(자기자본대비 20.62%) 규모의 ‘민사소송 등의 제기·신청’을 공시한 바 있다. 이는 2019년 12월 인수한 멜콘(자회사)의 전 최대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민사를 제기한 것으로 전년도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 임박 직전에 발생했다.

이에 외부감사인이 2020년 반기검토 의견에 대해 경제적 실질, 회계처리의 적정성 및 주석 기재 사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으나,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 임박에 따른 시간상 제약으로 충분한 검토를 할 수 없었다는 데 감사인 한정의견의 주된 이유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을 소송대리인으로 멜콘 전 최대주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멜콘의 고소 제기로 전 최대주주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멜콘의 전 최대주주가 당사에 대해 급작스럽고 일방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엔지스테크널러지의 종속회사인 멜콘의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셈이므로 법률, 회계 자문을 받아 해당 사유를 해소하는 한편 감사인의 감사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관리종목의 조속한 탈피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차량용 토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던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매출 성장과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반도체 첨단장비 기업 멜콘을 2019년 12월 13일 지분 50.89%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자회사 멜콘은 2003년 설립돼 반도체 초정밀 온도, 습도 제어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첨단장비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글로벌 파운더리 등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포토공정에서 온도와 습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 제어기(THC)다. 멜콘은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들의 다양한 포토공정 설비들에 완벽히 연동되는 THC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시장지배적 업체다.

멜콘은 THC 제품을 주력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14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이미 2019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또 최근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극자외선(EUV)공정 등 차세대 반도체 미세공정에는 현재의 공정 대비 다량의 고열이 발생돼 안정적인 온도, 습도 제어의 중요도가 더욱 증대됨으로써 멜콘의 주력제품인 THC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지난해 12월 28일 전략적 파트너십 차원에서 와이얼라이언스에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와이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및 SK하이닉스 고위 임원출신들이 주축이 된 투자전문회사다. 와이얼라이언스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험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회사 멜콘과의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기 회복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규모 생산 및 투자계획 등을 통한 멜콘의 견고한 실적성장이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내외적 상황과 자본시장 등 환경적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 올해 중 멜콘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