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불편한 靑 "월성1호기 감사 유감"

최예빈 2021. 2. 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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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실장 국회 첫 출석
"신현수 논란 송구" 사과
'靑 패싱 논란'은 적극 부인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에 출석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감사원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감사와 관련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청와대 최고위급 참모가 감사원의 정책 감사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이 같은 표현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 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감사원이 경제성 평가에 대한 위법성 등을 감사한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정부 정책 전반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실장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전체적으로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에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실장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다만 야당이 강하게 제기한 '청와대 패싱' 의혹에 대해선 "정상적인 승인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유 실장은 "국민들에게 작년에 여러 가지로 법무·검찰이 피로를 준 데 이어 또 그렇게 돼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이 제기한 검찰 인사 패싱 의혹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 전에 승인을 하셨다"며 "승인이 끝나고 나면 발표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 실장은 "그러고 난 뒤에 전자 결재를 하게 돼 있다"고 말해 사실상 사후 결재임은 인정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 장차관 인사가 통상 그런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논란의 포인트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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