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신현수 수석 사표, 수리될 수도 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사의와 관련해 "수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때 '신 수석 사표 여부'를 묻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질의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월요일은 일단 (신 수석이) '대통령께 모든 것을 일임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그러나) 수리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유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 수석 사의 표명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확실히 결정을 내린 것은) 없었다"고 확답을 피했다.

이어 "(신 수석이)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수차례 반려가 아닌 설득을 했다"며 "신 수석을 모셔올 때도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역할이 있었고 신뢰와 기대가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거취 결정은) 굉장히 힘들다"고 설명을 더했다.

주 원내대표가 "(신 수석 사의 표명이)일단락된 것도 아니고 어정쩡한 상태가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유 실장은 "(어정쩡한 상태가) 오래가겠나 싶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신 수석은) 이번 건으로 신뢰와 조율자 역할을 하기에 굉장히 힘들어졌다는 괴로움이 있었다"며 "심지어 제가 '회복 시켜 줄 테니 무엇을 해드리면 되느냐'고도 했는데, 신 수석이 올곧다고 해야 하나, 살아온 것을 보면 그런 것도 (이번 사태에)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도 말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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