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여객, 개항 이후 '최저'.."면세점 新 운영방안 고민"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2021. 2. 2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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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제여객은 개항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여객은 개항 이후 최저치인 1195만명으로 2019년 대비 83% 감소했다.

김 사장은 "기존 면세점 업자들이 고용을 최대한 승계해 매장을 넓혀 (운영)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700명 가운데 165명 고용을 승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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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년 만에 4천억원대 적자 기록..올해 8천억원대 손실 예상
1터미널 롯데·신라면세점, 이달 말 영업 종료..대규모 공실 사태
직고용 과정서 탈락한 근로자들..김경욱 사장 "정부 정책 추진 과정서 피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이 24일 오후 공사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제여객은 개항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들도 빠지면서 고용 문제도 불거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24일 공사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전과는 다른 요소들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인 만큼, 새로운 비전을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여객은 개항 이후 최저치인 1195만명으로 2019년 대비 83% 감소했다. 17년 만에 4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18만명가량이었던 입·출국자는 현재 7천여명으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올해 여객 수요는 2019년 대비 최대 92.8%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손실 폭은 더 커져 8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된다. 공사 측은 백신 상황, 국가 간 통행 정책 등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항 면세점 사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1터미널에서 면세점 사업을 이어온 롯데(DF3)·신라면세점(DF2·4·6)은 지난해 8월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한다. 1터미널 면세점 전체 면적의 25%에 달한다.

박종민 기자
관세법상 보세특허는 6개월 이상 연장이 불가해 대규모 공실 사태가 예고돼 있다. 해당 사업권 종사자들의 실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김 사장은 "면세점 불이 켜져 있는 건 심리적 위안 외에 실질적 영향이 없다"면서 "고용 문제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공사 측은 관세청과 협의해 1여객터미널 특허 품목에 한해 신세계·현대·경복궁 등 존속 사업자가 운영하던 매장 면적의 100%까지 확대해 추가로 매장 영업이 가능하도록 타진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기존 면세점 업자들이 고용을 최대한 승계해 매장을 넓혀 (운영)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700명 가운데 165명 고용을 승계했다"고 했다.

새로운 면세점 모델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면세점 모델 자체가 변하고 있다"며 "기존 면세업자만이 아니라 신규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진입하는 분들이 있으면 적극 환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규직화 등 인력 문제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김 사장은 "(공사) 본사만이 아니고 여러 관계자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청취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친 다음에 구체적인 방향을 잡겠다"며 "단기간에 밀어붙일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 생명·안녕과 직결된 부분은 직고용한다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염두에 두고 공공부문에서 고용안정 범주를 어디까지 포용할지, 고용 안정 이후 처우는 어떻게 개선할지 등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소방대원 및 야생동물 통제 요원으로 일하던 근로자 47명이 직접 고용 전환 과정에서 탈락해 해고된 것도 논란이었다. 김 사장은 "기본적으로는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부분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법 해고인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다시 직고용하는 등의 부분은 공정성 시비가 있을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재정이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기존 인력을 어떻게 운용할지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경영 부담이 굉장히 크다"면서도 "공기업은 민간기업처럼 다운사이징해서 적자 규모를 줄이는 식으로 경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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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thewhit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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