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브리지에서 열리는 '골프여제'들의 향연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2021. 2.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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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25일부터 LPGA 투어 2021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리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소렌스탐과 쩡야니, 고진영, 김세영의 신구 골프여제들의 향연이 펼쳐져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소렌스탐 트위터·LPGA홈페이지·AFP|연합뉴스


안니카 소렌스탐과 쩡야니, 그리고 고진영, 김세영까지.

신구 ‘골프여제’들의 향연이 열린다.

25일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두 번째 대회로 열리는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엔 한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여제들이 다시 돌아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소렌스탐이다.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할때까지 LPGA 투어에서 메이저 10승 포함 72승을 올리고 LPGA 투어에서 역대 가장 많은 상금(2257만3192달러)을 벌어들인 명실상부한 ‘골프여제’였다. 2001년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대회 2라운드에서 기록한 18홀 13언더파 59타 기록은 아직도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소렌스탐은 지난달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 유명인 부문에 출전했지만 공식 LPGA 대회에 출전하는 건 2008년 11월 ADT 챔피언십 이후 12년3개월 만이다. 물론 소렌스탐이 LPGA 투어에 완전 복귀하는 건 아니다. 소렌스탐은 “여름에 열릴 US 시니어 여자오픈에 앞서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왔을 뿐 현재 다른 어떤 이벤트도 치를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회성에 그칠지라도 소렌스탐의 간결한 스윙, 빠른 헤드 릴리스, 완벽한 샷 후에 수줍은 미소를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골프 팬들에겐 큰 선물이다.

통산 15승을 올리고 2011년부터 109주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청야니도 돌아온다. 청야니도 5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타이거 우즈보다도 빠른 속도로 차지했을 만큼 압도적인 선수였다. 그러나 부상에도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하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2019년 이후에는 한 번도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9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대회에 나오지 않고 몸과 마음을 추슬러온 청야니는 1년10개월 만에 LPGA 투어 무대를 밟는다.

청야니는 휴식기에 대해 “내 감정과 몸에는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나에게는 훌륭한 학습 과정이었다. 다시 성장한 것 같다”면서 “(LPGA 투어 복귀가) 집에 돌아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돌아온 여제들에 맞서 현재 세계 1인자인 고진영과 2인자 김세영이 시즌 첫 출격에 나서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020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단 4경기만 뛰고서도 상금왕에 등극한 고진영은 올 시즌 상금왕 3연패에 도전한다. 상금왕 3연패는 2000년 이후 소렌스탐(5연패)과 로레나 오초아(3연패)만 달성한 여제의 상징 중 하나다. 고진영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2021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즌이 끝나고 공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세영도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데 그치지 않고 세계 1위를 향한 본인만의 여정을 시작한다. 김세영은 “올해 3승이 목표”라며 “즐겁게 시즌을 보내고 싶은데, 목표를 달성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행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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