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실패' 북한, 외화벌이 해킹 더 집중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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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제재로 지난해 경제 발전 계획 이행에 실패한 북한이 올해 해킹을 통한 암호화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술 갈취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2021 세계 위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식량 상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해킹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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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술, 가상화폐 갈취 노려..현금화는 쉽잖아
대북 제재에도 큰 구멍 생길 수도" 진단
통일硏 "비핵화·개방 안하면 경제 위기 지속"
국제 제재로 지난해 경제 발전 계획 이행에 실패한 북한이 올해 해킹을 통한 암호화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술 갈취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4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2021 세계 위협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식량 상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더 많은 해킹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북한의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하부 조직인 ‘천리마’ 조직 5곳이 금전 탈취와 의료 기관 공격을 감행했다고 분석했다. 또 악성 코드가 담긴 암호화폐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퍼트리거나 거래소를 해킹해 자금을 빼돌렸다고 진단한 것이다. 아울러 이들 조직이 코로나19 백신을 노리고 미국의 의료 업체와 제약 업체 등에 침투를 시도한 사실도 발견됐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지난 19일 주관한 북한 관련 화상 토론회 내용을 전하며 해킹은 현재 북한이 보유한 대표적 자금 확보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갈취한 암호화폐를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는 전문가 분석도 덧붙였다.
행사에 참석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북한 무역 적자의 절반 정도는 해킹과 관광, 러시아·중국과의 교류 등으로 메울 수 있다”며 “외화벌이를 위한 이 같은 활동이 확대될수록 대북 제재에도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WB) 고문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북한의 불법 해킹은 현금 확보를 위해 남은 ‘유일한 자금줄’”이라며 “북한이 해킹 역량 강화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정보원도 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의 백신 기술 확보와 금전 탈취 목적의 각종 해킹 시도를 보고한 바 있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각국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현금·암호화폐를 빼돌린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연구원은 이날 ‘북한 경제 발전 5개년 전략은 왜 실패했을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북한의 경제 발전 5개년 전략 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유엔 제재”라며 “비효율적인 전통적 중화학공업을 재건하려는 5개년 전략 자체도 만성적 전력난을 야기하는 중대한 결함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압적인 노동력 동원 정책도 실망과 사기 저하, 규율 약화라는 역효과를 낳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이 비핵화와 대외 개방을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발전 전략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경제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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