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전남 유치 청신호..'행정달인' 박우량·김종식, 승자는?

신안·목포=홍기철 기자 2021. 2. 24. 16: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국섬진흥원' 유치와 관련해 박우량 신안군수는 24일 공식 발표문을 통해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천사대교 전경'/머니s db
섬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조사·연구·정책수립·진흥을 위해 최초로 제시한 '한국섬진흥원'의 전남도내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신안군과 목포시의 치열한 집안 유치경쟁도 뜨겁다.

8월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국섬진흥원' 유치와 관련해 박우량 신안군수는 24일 공식 발표문을 통해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박 군수는 "대한민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인정하는 '섬정책 선진지'이기에 유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일제 통치수단이었던 야간 여객선 운항 금지를 철폐하고, 100년 만에 야간 여객선 운항을 최초로 현실화했다"며 "여기서 머물지 않고 2019년부터 '여객선 완전 공영제'로 가기 위한 마중물 정책인 '1000원 여객선'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항하고 있다"고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이익 공유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주민들의 참여와 이익 공유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은 신안군처럼 하라'고 수차례에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달 초 임자도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주민들이 지분을 갖고 수익을 분배받게 돼 지역주민들에겐 평생 지급받는 해상풍력연금이 첫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될 것'이라며 극찬했다"고 소개했다.

박 군수는 "섬이 가장 많다는 약점조차 '천사(1004)섬'이라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성공시켰다"며 "섬이 변방의 보잘것없는 곳이 아닌 예술의 진원지로 거듭나게 만드는 신안군의 섬 예술정책을 CNN과 폭스뉴스 등 세계 유수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신안군은 이미 오래전부터 설립 부지는 물론 다양한 협력·연관사업들을 꼼꼼하게 준비해 왔다"며 "한국섬진흥원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목포시는 진흥원 유치를 위해 삼학도에 위치한 구 항운노조 부지(2016㎡)를 진흥원 부지로 제안했다. /목포시
◆ 목포시 최초제안 등 3대 논리..구 항운노조 부지 진흥원 부지로 제안

목포시도 한국섬진흥원의 유치를 위해 ' 최초 제안, 유치당위성, 발전가능성' 등 3대 논리를 전면에 내세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종식 시장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지난 2012년부터 도서정책지원 허브로 '섬 진흥원 설립'을 최초로 제안했고, 제1회 섬의 날 개최지도 목포시다"고 주장했다.

또 ▲섬 엑스포 유치와 서남해안 섬 벨트(목포, 완도, 진도, 신안) 협약 체결 ▲지역 국회의원의 도서개발촉진법 개정안 발의에 따른 진흥원 설립 토대 마련▲지역사회 잇단 정책논의의 장 마련 등 그동안의 노력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게 목포시의 전략이다.

특히 목포시는 섬 관련 지정학적 여건(전남서남권 섬 밀집)에서 최적지고 인적 네트워크(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사)한국 섬재단, (사)한국 섬학회)가 풍부해 섬 발전 정책과 사업수행이 용이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목포시는 섬 진흥원과 연계 발전 가능성도 비교우위에 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국내 최대 8.2GW 해양풍력발전단지 지원 플랫폼(신항, 대양산단)과 남항에 들어서는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수산식품 수출단지, 수산종합지원단지 등 인프라가 풍부한 점도 꼽았다.

세계 섬 엑스포, 섬 박물관 등 섬 관련 사업 집적화를 통한 섬 정책 수립의 중추적 역할 수행이 가능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목포시는 진흥원 유치를 위해 삼학도에 위치한 구 항운노조 부지(2016㎡)를 진흥원 부지로 제안했다.

이곳은 해수부 소유 공공건물로 무상사용이 가능하고 목포역과 여객선터미널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3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등 편리성도 갖춰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목포시는 오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한국 섬진흥원 목포유치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내달 5일까지 공모유치 신청서를 전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섬진흥원'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섬발전연구원 설립·유치 연구용역(2018~2019)'을 추진해 설립방안을 제시해 왔다. 전남도청 전경/머니S DB
◆전남도, 섬진흥원 설립 필요성 국회와 정부 건의.. 전국 섬 65%  '2165개 섬' 보유

전남도는 지난 2015년부터 '섬진흥원'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섬발전연구원 설립·유치 연구용역(2018~2019)'을 추진해 설립방안을 제시해 왔다.

또한 2016년부터 섬의 날 제정을 건의해 2019년 8월 8일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등 다양한 섬 발전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섬 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한국섬재단, (사)한국섬학회, (사)섬 연구소,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등 섬 관련 전문연구기관 및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전국 섬의 65%인 2165개의 섬을 전남이 보유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같은 당위성을 들어 '한국섬진흥원'의 전남 설립 필요성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강력히 건의해왔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전남은 섬 연구기관 및 단체가 집적화돼 있어 섬 발전정책 기반 구축이 용이해 섬진흥원 설립의 최적지다"며 "그동안 섬진흥원 설립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해온 만큼 반드시 전남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섬진흥원 유치전에는 전남도 뿐만 아니라 경남도도 뛰어들었다.

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정동영(통영1) 도의원은 최근 섬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섬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개발·지원하고, 조사연구 기능을 수행할 '한국 섬 진흥원'의 경남 설립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 의원은 건의문에서 "경남도내 섬들은 섬 고유의 기능과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한국 섬진흥원 입지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강화 기조 아래 섬 발전을 통한 지역 경제 및 관광 저변 확대를 위한 경남지역 유치 타당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섬진흥원'은 정부출연기관으로 유치 시 향후 5년간 생산유발효과 407억 원, 부가가치효과 274억 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돼 전국 각 지자체에서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머니S 주요뉴스]
"경험인데요"… 이주연, 지디♥제니 저격?
캣우먼의 아찔함… 선미, 무대 위 묘한 포즈
조이, 슬립 원피스에 드러난 치명적 몸매
"공주가 따로없네"… '볼빨간' 제니, 럭셔리해
"너무 마른 거 아냐?"… 권민아 상반신 노출 '충격'
박혜수 학폭 폭로자, 뒤늦게 정정 나선 이유
존리 대표, 부자 되려면 '이것' 끊어라?
구혜선 나이 '주목'… "이혼? 중요한 일 아니다"
추신수, 신세계 야구단에서 뛴다… 연봉 얼마?
송은이 집 첫 공개… 48년 만에 독립?

신안·목포=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