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불꽃공방..野 '신현수 파동' 공격 vs 與 '불법사찰' 맞불

김민성 기자,유새슬 기자,정윤미 기자 2021. 2. 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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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4일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신현수 사의소동'과 이명박정부 시절 정치인 사찰 논란을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검찰 고위간부(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표명 사태 과정에 대해 거듭 질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 정권의 정치인 사찰 의혹 질의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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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홍정민 "野, 불법사찰 관련 공개 제목·시기 검토 요구..비상식"
野 조수진 '사의 파동'에 "콩가루 집안, 국가기강 쑥대밭 만든 것"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유새슬 기자,정윤미 기자 = 여야는 24일 대통령 비서실, 국가안보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른바 '신현수 사의소동'과 이명박정부 시절 정치인 사찰 논란을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검찰 고위간부(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표명 사태 과정에 대해 거듭 질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전 정권의 정치인 사찰 의혹 질의에 집중했다.

여당 첫 질의자로 나선 홍정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정원이 내부 TF를 가동해서 정보공개를 검토하고 있는데 (야당이) 사찰 관련 제목과 시기를 특정하길 원하면서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이 문제(정치인 사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조승래 의원도 "지금 문재인정부에선 국정원 국내정보, 사찰정보를 보고 받나"라며 "과거 정부에서 불법사찰이 위법이지만 총리·비서실장·정무수석에 보고한 게 충격적"이라고 과거 정부의 불법 사찰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신현수 사의소동' 관련 질의를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나 유 실장은 줄곧 '대통령의 통치행위'라며 사태의 자초지종을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국회 운영위 소속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질의 시작과 동시에 "민정수석은 무엇 때문에 사퇴를 한 것인가", "인사발표 전 대통령이 결재한 게 맞냐" 등을 질문하며 유 실장을 몰아붙였다.

유 실장이 "누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는지 등은 말씀 드릴수 없다"며 계속 즉답을 피하자, 주 원내대표는 "장관이 직접 대통령에게 결재를 받는 일이 드물고, 결재 올리면 수석하고 조정해서 그 결재를 수석들이 받아서 전해주는 건데 지금 민정수석이 패싱된 것 아니냐"라며 쏘아붙이기도 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발언을 거론하며 "신 수석이 별 것 아닌 것을 갖고 항명했다는 건가, 이견이 없는데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항명한 건가"라며 "이것이야말로 콩가루 집안이고 위아래 없고 국가기강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5년 박근혜정부의 '김영한 항명 파동'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긴급성명에서 "대통령 사과와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청와대에는 위아래도 없고, 공선사후(公先私後)의 기본개념도 없다"고 비판했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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