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폭포가 백화점에.. '더현대 서울' 프리 오픈

김아름 2021. 2. 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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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이 진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홀짝인다.

24일 프리 오픈이 시작된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은 첫 감상은 '여기가 백화점 맞나'였다.

쇼핑이 아니더라도 더현대 서울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대백화점이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을 오픈하면서도 매장 이름에서 '백화점'을 뺀 것 역시 기존 백화점과 다른 방향성을 더현대 서울에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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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이름서 '백화점' 지우고
휴식과 힐링 테마로 차별화
면적 절반 비매출 공간 채워
더현대서울이 24일 프리오픈했다. <김아름 기자>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나무 그늘이 진 테이블에 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홀짝인다. 창문에서 비치는 햇살이 따뜻한 걸 보면 이제 슬슬 '아아'로 갈아탈 시기가 온 것 같다. 한 손에는 커피를, 한 손에는 쇼핑백을 든 사람들은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로수길이 아닌 여의도 한복판 백화점 안의 풍경. 바로 '더현대 서울'의 모습이다.

24일 프리 오픈이 시작된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은 첫 감상은 '여기가 백화점 맞나'였다. 6층으로 이뤄진 백화점의 5층은 작은 공원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널찍한 '숲'이 있다. 3300㎡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 나무와 잔디를 심은 데다 6층 중앙 공간까지 틔우고 천장은 햇빛이 들도록 개방해 실제 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있는 '워터폴 가든'이 고객들을 맞아 준다. 쇼핑이 아니더라도 더현대 서울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현대백화점 역시 더현대 서울을 '쇼핑'이 아닌 '휴식과 힐링'으로 테마를 잡았다. 전체 면적의 절반을 비매출 공간으로 채운 것 역시 이런 이유다.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몸이 부딪히는 일도 많지 않다. 주요 동선의 너비를 최대 8m까지 늘려 유모차 10대 이상이 나란히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다.

더현대 서울의 변신은 신세계그룹의 스타필드, 롯데그룹의 롯데몰 등이 추구하는 '오래 머무르면 많이 구매한다'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 많은 브랜드를 밀어넣고 동선을 이리저리 꼬아 쉴 새 없이 쇼핑을 하게 만들기보다는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동선을 단순화해 편안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실제 이날 프리 오픈을 맞아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고객들의 상당수가 인기 매장보다 1층 워터폴 가든, 5층 사운드 포레스트 등 휴식 공간을 먼저 찾는 모습이었다.

현대백화점이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을 오픈하면서도 매장 이름에서 '백화점'을 뺀 것 역시 기존 백화점과 다른 방향성을 더현대 서울에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백화점보다는 복합쇼핑몰에 가까운 구성으로 보인다"며 "교외에서나 볼 수 있던 테마와 구성을 여의도 한복판에 구현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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