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특별면회' 제주경찰 간부 직권남용 혐의 기소
오재용 기자 2021. 2. 24. 16:22
검찰, 경찰서 유치장 수감자 외부에서 특별면회
조직폭력배와 유착 의혹이 제기된 제주 현직 경찰 간부가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도경찰청 소속 A경정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A경정은 제주 한 경찰서 형사과에서 근무하던 2016년 1월 다른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조직폭력배를 특별면회한 혐의다. 경찰청은 감사를 통해 A경정의 면회가 유치장이 아닌 외부에서 부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지난해 10월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다만 A경정이 해당 조폭을 만난 이유 등과 조폭과의 유착 여부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도 자신의 관할이 아닌 유치장 수감자를 특별면회한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모 방송사는 지난해 8월 제주 장기 미제사건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을 재조명한 내용을 방영하며 A경정이 조직폭력배에게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경정은 해당 방송에서 조폭의 편의를 봐준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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