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도자기 3점,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전지현 2021. 2.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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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키아 '전사' 아시아 최고가 도전
[사진 제공 = 크리스티 경매]
국외로 반출된 조선시대 도자기 3점이 다음달 16일(현지시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외국인이 소장한 '백자유개호', '분청사기철화초화문편병', '청화백자추초문호'의 다음달 뉴욕 경매 출품에 앞서 24~26일 서울 프리뷰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음식물 저장 용도로 추정되는 높이 31cm 백자유개호는 추정가 25만~30만달러(약 2억7000만~3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낮은 돔 형태로 중앙에 연꽃 봉오리 모양 손잡이가 있다. 어깨 부분은 벌어지고 외측선은 거의 직선으로 좁아지는 형태다. 크리스티 코리아는 "조선 성리학의 영향으로 소박하고 단조로운 도자기다. 별도 문양이 없어도 깔끔한 형태와 유약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몸통 양면이 살짝 편평하게 눌린 높이 25.4cm 분청사기철화초화문편병 추정가는 15만~20만달러(약 1억6000만~2억2000만원)다. 짧은 목과 나팔처럼 벌어진 입구로 봐서 술병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면의 초화문(풀·꽃 무늬)은 인삼잎으로 추정되며, 다른 면은 백자처럼 무늬가 없다.

높이 36.2.cm 청화백자추초문호는 추정가 20만~35만달러(약 2억2000만~3억8000만원)에 나왔다. 크기로 볼 때 저장 용도나 연회 꽃 장식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드럽게 굴곡진 형태로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이다. 아래쪽 둘레에 은빛이 도는 옅은 청화로 가는 선 한 줄이 돌려져 있고, 이 선 위로 꽃을 표현했다. 몸체 둥근 쪽 네 곳에 원을 그린 후 장수, 행복, 건강, 편안함을 뜻하는 壽福康寧(수복강녕)을 써 넣었다. 壽(수)와 福(복) 사이에는 난초, 福(복)과 康(강) 사이에는 패랭이꽃, 康(강)과 寧(녕) 사이에는 수선화, 寧(녕)과 壽(수) 사이에는 국화 장식이 그려져 있다.

장 미쉘 바스키아 1982년작 Warrior(전사). [사진제공=크리스티 경매]
한편 다음달 23일(현지시간) 크리스티 홍콩에서는 미국 천재 낙서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1960~1988)의 역사적인 작품 'Warrior(전사)'가 추정가 2억4000만~3억2000만홍콩달러(약 342억~456억원)에 단독 출품된다. 1982년 바스키아의 미술 인생 정점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아시아 시장에 출품된 역대 서양 작품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방이라도 돌진하는 듯한 검투사의 모습은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자전적 작품으로 해석된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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