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앨범 '고향의 봄' 이례적 완판..코리안심포니, 추가 제작

오수현 2021. 2. 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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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9일 발매한 오케스트라 동요 앨범 '고향의 봄'이 발매 1주일여 만에 3000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초도 물량 전량을 소진한 것으로 이번 음반을 발매한 클래식음반사 데카는 추가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부분의 클래식 음반 판매고가 2000~3000장에 그치는 현실에서 동요를 주제로 한 앨범이 추가 제작에 들어가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음반에는 '고향의 봄' '오빠생각' 등 1920년대 탄생한 옛 동요부터 '된장 한 숟가락' '꼭 안아 줄래요' 등 2000년대 창작동요까지 지난 100년의 시기를 아우르는 동요 18곡이 수록됐다.

이번 음반의 컨셉트는 '어른을 위한 동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모두 지쳐가는 상황에서 동요가 품고 있는 위로와 치유의 힘을 나누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음반을 기획하게 됐다.

지휘자 정치용(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앨범에 수록된 동요들은 단순히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이라며 "한편으론 클래식 작곡가들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하면 이런 변신이 가능하구나 하는 점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 테너 존 노와 소프라노 임선혜, 하모니카 박종성이 참여한 점도 이번 음반이 큰 호응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존 노는 이병기 시에 이수인이 곡을 붙인 '별'과 가수 양희은 임재범 등도 편곡해 불렀던 '얼굴'을 불렀고, 임선혜는 타이틀곡인 '고향의 봄'을 비롯해 '엄마야 누나냐' '반달'을 노래했다.

코리안심포니 유튜브 채널에는 "한동안 잊고 살았던 동요를 실력있는 성악가들을 통해 듣게 돼 너무 좋다" "이 나이에 동요앨범을 사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등 댓글이 달렸다.

동요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편곡 작업에는 작곡가 김택수, 나실인, 박용빈 등 6명의 실력있는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작곡가 나실인은 "추억과 기억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것으로 편곡의 방향을 잡았다"며 "자기 곡을 만드는 것보다 한층 까다로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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