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현수 사태' 첫 사과..유영민 "국민들에게 송구"
박민규 기자 2021. 2. 24. 16:14
"지난해 법무·검찰 피로도 준 데 이어 송구"
"인사 발표 전 정상 승인..보고자는 '공개 불가'"
신현수 거취 질문에는 "대통령이 조만간 결정"
유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여러 가지 법무·검찰(갈등)이 피로도를 준 데 이어 또 그렇게 돼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유 실장은 또 민정수석의 역할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의 의견을 듣고 협의, 조율하는 역할이지 '결재라인'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사 발표 전 정상 승인..보고자는 '공개 불가'"
신현수 거취 질문에는 "대통령이 조만간 결정"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과 관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24일)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신 수석 사태와 관련해 '사과' 메시지를 낸 건 처음입니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여러 가지 법무·검찰(갈등)이 피로도를 준 데 이어 또 그렇게 돼 송구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발표되기 전 문재인 대통령이 결재한 것이 맞느냐"고 질의하자, 유 실장은 "발표 전에 정상적으로 승인이 이뤄졌다"고 답했습니다.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문 대통령에 누가 언제 보고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유 실장은 "대통령 '통치행위'의 일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통상 인사라는 것은 인사권자의 승인을 받고 발표한 뒤 전자결재를 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 실장은 이른바 '민정수석 패싱' 논란을 두고는 "패싱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 원만하게 협조해왔다"며 "마무리 단계에서 협의가 잘 안 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 실장은 또 민정수석의 역할에 대해 "법무부와 검찰의 의견을 듣고 협의, 조율하는 역할이지 '결재라인'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향후 신 수석의 거취는 확실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결정이 있었느냐"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질의에 유 실장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어지는 질의에 "(문 대통령이) 조만간 아마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지금 상태가) 오래 가겠느냐"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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