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용근 경총 부회장 "노사 관계 못 바꾸면 車 업계처럼 돼"

이강준 기자 2021. 2. 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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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를 1년 남기고 사임한 김용근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투쟁적인 노사관계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부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2회 정기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관계에서 노조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서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이대로 간다면 (한국 경제가) 정말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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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06. photo@newsis.com


임기를 1년 남기고 사임한 김용근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 투쟁적인 노사관계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 동력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부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2회 정기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관계에서 노조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서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이대로 간다면 (한국 경제가) 정말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회장은 2018년 7월 경총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지만 지난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잇단 기업규제 입법 강행 과정에서 쌓인 피로감 때문이었다.

김 전 부회장은 "'공정경제3법'과 노동조합법 등이 통과되면서 무력감과 좌절을 느꼈다"며 "책임자로서, 상근부회장으로서도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는 정부가 재계 입장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아서 (사의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재계를 배척하고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재계의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해 경제 발전 동력도 잃었다고 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강경하고 한쪽(노조)으로 기울어진 나라가 우리나라"라며 "생산성도 낮고 노동유연성도 없어 결국 고용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와 가까운 정부가 노동개혁을 하는 게 더 적합했는데, 노사 균형을 맞출 수 이는 좋은 기회를 상실했다"고 답했다.

이미 완성차 업계에서 그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회장은 "르노삼성, 한국 지엠, 쌍용차 등 외국계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라며 "이런 산업의 모습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나타낼 수 있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쌍용차는 협력사가 부품 납품을 거부해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고, 르노삼성은 르노 그룹 부회장이 "생산성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물량을 빼겠다"는 취지의 불명예스러운 경고장도 받아든 상태다.

이동근 신임 경총 부회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전 부회장은 "(이 부회장이) 경험도 많고 경총의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단체들을 정부가 모양새만 갖춘 들러리로 보지 말고 진정한 정책 파트너로 대해주길 바란다"며 "정권을 떠나 합리적이고 중간자적 입장에서 경제 논의를 이끌어가는 프로세스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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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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