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물렀거라, 백신 나가신다..아스트라 유통 '첫발'

최하얀 2021. 2. 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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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접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국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경북 안동의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옮겨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7만3500명분(34만7천도스)이다.

이 백신을 포함해 앞으로 닷새 동안 78만5천명분(157만도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 생산시설인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순차적으로 출발해,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요양병원 및 보건소 1909곳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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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물류센터서 소분·재포장 뒤 25일 오전 전국 배송
요양병원 및 보건소 1909곳에 공급될 예정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경기도 이천의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경북 안동시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용기를 지게차를 이용해 창고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접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전국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경북 안동의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옮겨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7만3500명분(34만7천도스)이다. 이 백신을 포함해 앞으로 닷새 동안 78만5천명분(157만도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 생산시설인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순차적으로 출발해,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요양병원 및 보건소 1909곳에 공급된다.

이날 물류센터에서 밤샘 소분, 재포장 등이 이뤄진 백신은 25일 오전 5시30분께부터 1톤 탑차에 실려 보건소 등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제주도에는 목포항을 거쳐 25일 오전 6시께 제주항에 도착한 뒤 보건소·요양병원 15곳에 배송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앞에서 열린 백신 출하식에서 “코로나19에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희망의 봄을 꽃 피울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신을 실은 5톤 무진동 냉장트럭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비와 차량온도 측정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 장비들을 이용해 경기도 판교에 있는 통합관제센터에서 트럭의 위치, 온도, 트럭에 실린 백신수송용기 2개의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백신수송용기 1개에는 백신이 담겼고, 다른 1개는 만약을 대비한 예비 수송용기다.

트럭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안동에서 출발해 약 2시간 동안 184㎞를 달려 이천에 있는 ‘지트리비앤티’ 물류창고에 도착했다. 이동하는 동안 트럭 앞에서는 경찰 오토바이 2대와 순찰차 1대가 달렸고, 트럭 뒤로는 군사경찰차 1대, 경찰 특공대 차량 1대, 순찰차 1대, 오토바이 2대, 기동대 버스 1대가 호위했다. 한 차례 호송에 동원된 군·경 병력만 40여명이다. 안성식 경기 남부 고속도로순찰대장(경정)은 “국민의 안전을 지킬 백신 수송 근무에 참여하게 되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이 수송을 끝까지 완벽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낮 12시30분께 물류센터에 도착한 트럭은 무장한 경찰·군인들을 지나 ‘에이(A)입고 도크’ 앞에 멈춰 섰다. ‘코비드(COVID)-19 백신안전수송’이라고 적힌 노란색 형광조끼를 입은 물류센터 관계자들이 트럭, 경찰차, 군사경찰차 운전자 등을 상대로 발열 체크를 했고, 곧이어 물류센터 관계자, 군인, 경찰 등 9명이 둘러 모여 서류를 보며 백신 인수인계 작업을 했다. 인계를 받은 군인 1명은 트럭 문 오른쪽 모서리에 붙여진 빨간색 봉인용 스티커를 칼로 뜯어냈고, 물류센터 관계자가 트럭 문을 열었다. 그러자 대기 중이던 지게차가 천천히 다가와 수송용기를 들어 올린 뒤 입고 도크 앞으로 가져갔다. 지게차 주변에는 4명의 물류센터 관계자들이 “그대로 조금씩 앞으로”, “잠깐 스톱. 조금 오른쪽으로” 등을 외치며 수송용기가 도크 벽과 부딪치지 않게끔 섬세하게 지게차의 이동을 도왔다. 이필형 지트리비앤티 백신유통사업부 지사장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단 한건의 사고 없이 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1호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64살 미만의 입소자·입원자, 그리고 종사자 모두가 다 첫 번째 접종 대상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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