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안동 공장서 첫 출하, 26일 접종 시작.."일상 복귀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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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이! 그대로 앞으로. 잠깐 스톱" 24일 오후 12시 44분 경기도 이천 SK바이오사이언스 물류센터에서 직원 4명과 지게차가 컨테이너 1대를 조심스레 옮겼다.
정부는 오는 26일 국내 첫 접종을 위해 이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한 이 백신을 물류센터로 수송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5일간 약 78만명분(157만회분)의 아스트라제 제네카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출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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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이천 물류센터
호송 40여명 등 총 150여명 군경·소방 동원
28일까지 78만명분 전국 요양병원·보건소 보급
"오라이! 그대로 앞으로. 잠깐 스톱…" 24일 오후 12시 44분 경기도 이천 SK바이오사이언스 물류센터에서 직원 4명과 지게차가 컨테이너 1대를 조심스레 옮겼다. 군인, 경찰, 소방관, 물류센터 직원 150여명이 주변을 둘러싸고 철통 보안을 지켰다.
이 컨테이너 안에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17만명분(34만7000회분)이 들어있었다. 정부는 오는 26일 국내 첫 접종을 위해 이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한 이 백신을 물류센터로 수송했다. 내일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옮겨진다.
오전 10시 30분쯤 안동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5t 규모의 냉장트럭 1대에 실려 출발했다. 트럭엔 ‘무진동 생물학제제 운송’ ‘의약품 운반차량’ ‘코로나19 백신’이란 문구가 쓰여있었고, 화물칸엔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 1대와 예비용이자 무게중심을 맞추는 용도의 다른 컨테이너 1대가 들어있었다. 테러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위치를 파악해 병력을 신속히 투입할 수 있도록 GPS 장치와 콜드체인(저온 유통) 모니터링을 위한 온도 측정 장치 등을 탑재했다.
이천 물류센터까지 184㎞, 2시간 거리를 달리는 동안 군경 40여명, 경찰 기동대 버스 1대, 순찰차 2대, 싸이카(경찰 오토바이) 4대, 군사경찰차 1대, 경찰특공대 1대가 트럭을 호위했다. 군경은 그간 수차례 모의훈련한 대로 테러, 사고, 교통체증 등에 대비해 철통 경계를 유지하고 우회로를 확보했다.
오후 12시 33분 이천 물류센터에 트럭이 도착했다. 경찰 80여명과 물류업체 지트리비앤티 직원 20여명, 소방관 6명이 트럭를 맞이했다. 대기 중이던 지게차가 다가와 컨테이너를 들어 올려 입고장으로 옮겼다. 백신 17만명분을 컨테이너에서 입고장으로 모두 옮기는 데 약 3분이 걸렸다.
이날 물량이 모두 무사히 입고되고 나서야 군경과 물류센터 직원들의 긴장감이 풀렸다. 안성식 경기남부 고속도로순찰대장은 "여러 차례에 걸친 모의 수송훈련(FTX) 덕분에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며 "오는 28일까지 남은 수송 임무 역시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필형 지트리비앤티 백신유통사업부 지사장도 "국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되돌아갈 첫걸음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유통 업무를) 잘 해내겠다"고 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5일간 약 78만명분(157만회분)의 아스트라제 제네카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출하된다. 25일부터 이곳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요양병원·보건소 1909곳으로 옮겨진다. 일부는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바로 의료기관으로 향한다. 이날 저녁부터 제주도에도 1만4500만명분(3만9000회분)이 요양병원·보건소 15곳으로 이송된다.
이 백신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65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정신요양시설·재활시설 입소자, 종사자에게 접종된다. 같은 날 화이자 백신 5만8500만명분도 인천공항에서 들어와 이튿날인 27일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 약 5만5000명에게 쓰인다.
이날 오전 안동 공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여러 전문가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검증을 끝낸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백신에 관한) 허위사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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