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니까 배달이나 하고 있지"..막말 학원관계자, 배달기사에 사과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1. 2.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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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배달노동자에게 "공부를 못하니까 배달이나 하고 있지"라는 막말을 했던 학원 관계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피해를 당한 배달기사는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수용하기로 했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가해자는 23일 라이더유니온 관계자와 피해조합원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앞서 3일 서울 동작구의 한 학원 관계자가 배달기사에게 "공부를 못하니까 배달이나 하고 있지"라고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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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초 배달노동자에게 “공부를 못하니까 배달이나 하고 있지”라는 막말을 했던 학원 관계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피해를 당한 배달기사는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수용하기로 했다.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가해자는 23일 라이더유니온 관계자와 피해조합원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라이더유니온은 “피해조합원은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가해자의 진심어린 사과로 우리는 가해자에게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거나 형사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라이더유니온은 가해자가 작성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첨부했다.

사진출처=라이더유니온 홈페이지

가해자는 사과문에서 자신이 배달기사에게 막말을 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가해자는 “변명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최근 제게 너무 힘든 상황이 닥쳐 이런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입 밖으로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과 제 행동이 미성숙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이어 “녹취록으로 제가 한 말을 들으니 배달기사 분께서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가 느껴져 부끄러웠다”며 “제가 한 행동을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3일 서울 동작구의 한 학원 관계자가 배달기사에게 “공부를 못하니까 배달이나 하고 있지”라고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사건 직후 가해자는 학원강사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학원 셔틀 도우미였고 갑질 논란이 일자 당일 퇴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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