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경기부양 위해 1년간 16조원 푼다

황원지 인턴기자 2021. 2.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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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오는 4월부터 1년간 총 1200억 홍콩 달러(약 16조원)를 사용하기로 했다.

2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이날 "지난 2년간 홍콩 경제는 고난을 겪었다"며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오는 4월 시작되는 새로운 회계 연도에 한화 16조에 달하는 부양책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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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오는 4월부터 1년간 총 1200억 홍콩 달러(약 16조원)를 사용하기로 했다.

홍콩의 야경. /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이날 "지난 2년간 홍콩 경제는 고난을 겪었다"며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오는 4월 시작되는 새로운 회계 연도에 한화 16조에 달하는 부양책을 지출한다고 밝혔다. 홍콩의 회계연도는 3월 31일 끝나고, 4월부터 새롭게 시작된다.

찬 재무장관은 16조에 달하는 이번 부양책이 코로나19 백신의 조달 및 관리에 약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법인세 감면 및 사업자등록비 면제 등 기업 지원을 위해 약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자격에 맞는 개인에 대한 급여세 감면, 대출 보증 및 5000 홍콩달러에 달하는 소비 쿠폰 등을 발급하는 데 나머지 금액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5000만명 수준인 한국은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20조원, 기획재정부 측에선 12조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홍콩 인구가 750만명 수준으로 한국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부양책 규모는 큰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홍콩 경제는 2018년 심화됐던 미중 무역전쟁, 그리고 2019년 몇 달 간 지속됐던 민주화 시위로 FDI와 내수 시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2020년 봄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 여름에 터진 홍콩 국가보안법 갈등 등 대형 이슈가 터지면서 경제 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4분기 홍콩의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해, 작년 한 해 평균 6.1% 역성장했다. 홍콩의 마이너스 성장세는 6분기 연속 지속됐다.

찬 재무장관은 홍콩의 경제가 다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홍콩 GDP가 올해 3.5%~5.5%,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평균 3.3%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그는 "올해 경제 회복은 코로나19 유행 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사람들의 국경 간 이동과 관광 활동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은 이번 주 코로나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주 총 2250만회 분량의 백신을 들여왔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가 확보한 백신은 시노백스, 상하이 푸싱제약, 바이오엔테크 등 총 세종류다.

홍콩에서는 이달 23일 기준 1만 890건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고, 19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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