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英·獨에 "의료인력 보낼테니 백신 달라" 제안

이슬기 기자 2021. 2. 24.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기부 받는 조건으로 영국과 독일에 간호사 등 의료 인력 송출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23일(현지 시각)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 고위관계자는 "영국과 독일이 코로나19 백신을 필리핀에 기증하기로 합의한다면 간호사를 포함한 수천 명의 의료 종사자들이 양국에서 일자리를 찾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 "간호사 수천 명 등 인력 송출하겠다"
"백신 주면 인력 확대" 연간 5000명 상한선 해제
英 시큰둥…"이미 인력 충원" 獨 정부는 무반응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EPA 연합뉴스

필리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기부 받는 조건으로 영국과 독일에 간호사 등 의료 인력 송출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 아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이 백신과 자국 의료진을 맞교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23일(현지 시각)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 고위관계자는 "영국과 독일이 코로나19 백신을 필리핀에 기증하기로 합의한다면 간호사를 포함한 수천 명의 의료 종사자들이 양국에서 일자리를 찾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은 의료 종사자의 해외파견 규모를 1년에 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특히 해외파견 간호사들이 국내로 송금하는 금액만 연간 300억달러(약 33조원)로 필리핀 경제의 필수 요소로 꼽힌다.

앨리스 비스페라스 필리핀 노동부 국제업무국장은 "영국과 독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받는 대가로 간호사 등 의료 인력 파견 상한선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지난해보다 1만명 이상의 간호인력이 충원된 상태라며 "NHS에서 일하는 필리핀인들에게는 감사하지만 해당 거래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또한 향후 잉여 백신은 국제백신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