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차 8만 대 배터리 전량 교체..1조원은 누가 내나?

박대기 2021. 2. 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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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코나 EV와 아이오닉EV, 일렉시티 버스의 배터리를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화재 재현을 실험했지만, 아직 화재가 발생하는 현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차는 1조 원에 이르는 리콜 관련 비용 중에 자사가 부담하는 부분은 2020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일단 전액을 현대차가 부담한 뒤에 LG로부터 돌려받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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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전 세계에서 배터리 전량 교체…비용 1조 원

결국, 현대차는 전 세계에서 코나 EV와 아이오닉EV, 일렉시티 버스의 배터리를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교체 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남경)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중 초기 물량입니다.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를 새 제품으로 교환해야 할 대상은 국내외를 합치면 8만 1천 대가 넘는다. (출처: 현대차)


문제는 그 규모입니다. 국내만 따져도 2만 6천여 대, 해외까지 합치면 8만 2천 대 가까이 됩니다. 당초 문제가 된 코나 EV 뿐 아니라, 최근 창원에서 주행 중에 불이 난 일렉시티 버스까지 리콜하게 됐습니다.

지난 15일 창원에서는 주행 중인 현대 일렉시티 버스에서 불이 났다.


현대차는 리콜 관련 비용을 약 1조 원 수준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문제는 이 1조 원을 누가 낼 것이냐 하는 점입니다.

■국토부는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 확인

비용 부담은 화재의 원인과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전기차 배터리의 가장 기본 단위인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만듭니다. 셀을 다발로 모은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냉각장치와 조립은 현대차와 현대차 계열사가 담당합니다.

국토부는 일단은 LG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힌 것입니다. 다만 '가능성'이라는 대목이 걸립니다.

완전히 확실한 원인으로 결론내려면 재현 실험결과 불이 나야 하는데 아직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G는 이 재현 실패를 근거로 "음극탭 접힘은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국토부(자동차안전연구원)는 배터리 셀의 음극 불량으로 전기가 통하는 물질이 쌓여 양극과 내부 합선이 발생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 확인…현대차 일부 과실 가능성도

국토부 조사 결과 중에는 현대자동차에 불리한 내용도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무상수리 당시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하면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했다는 것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시 급속 충전을 할 때 속도를 빠르게 하는 부분이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현상이 급속충전 시 리튬 부산물이 음극과 양극 사이에 쌓이는 현상, 나아가 화재와 연관이 있지 않은지는 조사 중입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리콜 비용 분담 비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분리막 손상 있는 배터리셀로 369회 충전했지만...화재 없어

세간에는 잇단 화재 원인이 LG엔솔이 셀에 사용한 분리막의 결함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자발적 리콜 당시 국토부도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을 확인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화재 재현을 실험했지만, 아직 화재가 발생하는 현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약 14만 7천600㎞ 주행에 해당하는 369회 충방전을 실시한 결과입니다. 분리막 결함이 화재 원인이다 아니다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 현대차·LG 리콜에 협력한다지만…비용 분담 놓고 분쟁 불씨

어쨌든 배터리 전량 교체는 시작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비용 분담 문제를 놓고 현대차와 LG 사이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 사는 비용 분담과 관련해서는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차는 1조 원에 이르는 리콜 관련 비용 중에 자사가 부담하는 부분은 2020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일단 전액을 현대차가 부담한 뒤에 LG로부터 돌려받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리콜대상 차량은 3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배터리 교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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