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신세계 17번 단다..이태양 "17번 당연히 드려야죠..홈런 많이 쳐주세요" [오!쎈 제주캠프]

홍지수 2021. 2. 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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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투수 이태양(31)이 곧 합류하게 되는 추신수(39)에게 자신의 등번호를 양보한다.

이태양은 "추신수 선배님 등번호가 17번인 것을 알고 바로 '아~ 그래 그럼 당연히 드려야지'라고 했다. 구단도 추신수 선배님도 먼저 등번호를 얘기하는 게 어려웠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구단 직원 분에게 선배님 선물로 17번을 드리고 싶다고 먼저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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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텍사스 시절 추신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제주,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투수 이태양(31)이 곧 합류하게 되는 추신수(39)에게 자신의 등번호를 양보한다.

신세계그룹이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그를 위해 SK 동료들의 배려와 기대가 구단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그 연장 선상에서 SK 구단을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이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추신수의 합류 소식 들은 이태양은 24일 “우리 팀에 오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고 팀에 큰 힘이 될 것 같아 좋았다”며 환영했다.

이어진 관심사의 하나가 추신수 등번호 교체 건이었다. 이태양은 지난해 한화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으면서 기존의 22번 대신 17번을 받았다. 한화 시절에는 22번이었지만 SK 22번은 이미 서진용이 달고 있었다. 이태양은 노수광과 트레이드로 왔기 때문에, 노수광이 쓰던 17번을 물려 받았다.

이태양은 올해에도 17번으로 가는 듯 했는데, 변수가 생겼다. 추신수가 온다.

추신수는 텍사스 시절 17번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이태양은 “추신수 선배님 등번호가 17번인 것을 알고 바로 ‘아~ 그래 그럼 당연히 드려야지’라고 했다. 구단도 추신수 선배님도 먼저 등번호를 얘기하는 게 어려웠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구단 직원 분에게 선배님 선물로 17번을 드리고 싶다고 먼저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태양은 이어  “등번호 드렸으니 팀에 오셔서 투수들 힘이 날 수 있게 홈런 많이 쳐주시고 타점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내 번호는 남아있는 번호 중에 고민해 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갖게 된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면 추신수는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그 뒤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knightjisu@osen.co.kr

[OSEN=제주, 이대선 기자] SK 와이번스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SK 와이번스 이태양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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