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때도 레깅스 입는다"..구호(KUHO)까지 '레깅스' 판다
2021년 봄 패션 주인공도 '레깅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일상복으로도 운동복으로도 손색 없는 패션의류 '애슬레저룩' 트렌드가 2020년에 이어 강세를 보이며 일상복으로도, 출근복으로도 손색 없는 '워크레저룩'까지 진화하고 있다.
24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분석한 올 봄 여성 패션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시간·장소·상황의 경계를 허무는 편안함, △새롭게 입는 에센셜&클래식 아이템, △개성있는 믹스 앤 매치, △플라워 프린트로 떠나는 여행 등 네 가지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동네 패션의 선두주자가 된 레깅스를 비롯한 요가복·애슬레저룩·이지 웨어·원마일 웨어 등 '편안함'을 강조한 의류가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레깅스 시장규모는 7620억 원으로 전년대비 2.6% 성장하며 의류 카테고리 내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복 소비가 고개를 들면서 레깅스 등 요가복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운동복의 한 종류'였던 레깅스의 입지는 확 달라졌다.
최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대표 브랜드 구호(KUHO)는 레깅스 등 요가복을 신규 출시했다. 백화점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대표 주자 구호는 오피스 레이디의 출근복과 사모님의 편안하고 우아한 컬렉션의 대명사로 불린다. 가격대도 고가에 속하는 구호까지 올 봄에는 레깅스를 선보인 것이다. 구호의 신제품 레깅스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레깅스의 달라진 위상은 백화점 매장 배치에도 반영됐다.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은 26일 서울 여의도에 오픈하는 '더현대서울' 2층에 입점한다. 백화점 1층과 2층은 VIP 고객을 위한 공간이자, 평당 매출이 매우 높은 해외 명품 뷰티·패션 브랜드가 입점하는 명당이다. 그런 공간에 룰루레몬 매장이 입점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백화점 매장 배치에 비춰볼 때 매우 파격적인 배치다.
레깅스 열풍에 지난해 매출이 97.1% 증가하며 1000억원대를 돌파한 토종 브랜드 젝시믹스는 최근 운동복으로도, 출근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부츠컷 팬츠'를 출시했다. 일과 레저의 경계가 허물어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회사 출근은 물론, 퇴근 후 운동과 야외활동을 즐기는 여성을 위한 레깅스 출근복을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레깅스 원단을 이용하되 회사에 입고 갈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레깅스 특유의 기능성도 살려 허리 및 힙 라인과 복부를 탄탄하게 잡아준다.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는 "최근 자유로운 출근 복장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면서 오피스룩과 운동복 듀얼 모드로 활용할 수 있는 패션 의류가 각광받고 있다"며 "젝시믹스는 슬림, 부츠컷, 와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레깅스 라인업을 보유해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코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깅스 외에도 편안한 캐주얼 웨어도 오피스웨어로 재해석되고 있다. 집 안에서의 휴식, 재택근무, 근거리 외출 등 다양한 상황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맨투맨 셔츠와 조거 팬츠, 바람막이, 니트 가디건이 오피스룩이자 일상복이 됐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레이디스는 온라인 전용 라인 '그린 빈폴(Green Beanpole)'을 집 안팎에서 두루 입기 좋은 편안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후드 집업, 조거 팬츠에 맨투맨 셔츠, 저지 밴딩 스커트, 로고 버킷 모자 등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도래한 뉴노멀 시대의 패션은 포멀과 캐주얼, 홈웨어와 오피스웨어 등 시간·장소·상황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편안함이 1순위로 자리잡았다”며 "다양한 무드가 섞인 믹스 앤 매치 스타일링, 자연으로 여행하는 듯한 플라워 프린트도 사랑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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