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다음 달 들불축제 코로나19 우려로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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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다음 달 열리는 들불축제를 참여 인원 제한 및 사전예약제 등으로 추진하려다 코로나19 우려로 사실상 대면 행사를 취소하는 등 프로그램을 크게 축소했다.
시는 애초 지난 1일 새별오름에서 계획한 들불축제와 관련해 오름 트레킹 및 버스킹, 예술인 공연 등 주간행사 관람객을 평소 오름 방문 인원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는 대신 공연과 달집태우기,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오름 트레킹 등은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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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400대 '드라이브인' 오름 불놓기만 진행
제주시가 다음 달 열리는 들불축제를 참여 인원 제한 및 사전예약제 등으로 추진하려다 코로나19 우려로 사실상 대면 행사를 취소하는 등 프로그램을 크게 축소했다.
시는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2021년 들불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애초 지난 1일 새별오름에서 계획한 들불축제와 관련해 오름 트레킹 및 버스킹, 예술인 공연 등 주간행사 관람객을 평소 오름 방문 인원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하루 1천명으로 제한하는 대신 공연과 달집태우기,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오름 트레킹 등은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고 들불축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시는 이날 대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름 트레킹과 버스킹, 농경문화 및 읍·면·동 홍보존, 예술인 공연 등을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8~14일에는 새별오름을 등반할 수 없고, 부근 광장과 주차장 등 일부 시설 이용도 제한한다.
시는 다만 다음 달 13일 새별오름 불놓기 행사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차량 400대가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불놓기는 행사는 13일 오후 7시30분 계획됐으나 기상 상황에 따라 8~14일 사이에 기간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번 각종 프로그램이 취소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광고업체와 음향 장비 대여업체, 행사 대행업체 등 관련 업계에 대한 일자리 제공과 공연 기회가 부족한 예술인들을 위해 예술단체 및 예술인들로부터 제안서 공모를 거쳐 50편을 선정해 영상제작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1997년부터 해마다 열어온 들불축제는 예부터 제주도내 중산간 지역에서 묵은 풀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제거할 목적으로 새 풀이 돋아나기 전에 초지에 불을 놓는 방애(방화)풍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축제다. 2011년에는 구제역으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됐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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