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견마지로' 최태원·무보수 등기임원 김동관·침묵 깬 박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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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간의 재계 리더들 소식 짚어보는 C-레벨 라운지 시간입니다.
◇ 젊은 기업인 불러 모은 최태원
이번 주 씨레라가 꼽은 첫 번째 인물,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최 회장이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선출됐습니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상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겸하게 되는데요.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달 대한상의 회장 자리에 오릅니다.
대한상의는 현 정부 들어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부상했죠.
최 회장은 '견마지로'라는 사자성어로 경제단체 수장으로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최태원 / 서울상의 회장 :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을 맡았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힘을 다해 경제계 발전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차기 회장 선임에 맞춰 회장단 역시 대폭 물갈이 됐는데요.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게임업체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등 국내 1세대 IT 창업가와 젊은 기업인들이 대거 합류했습니다.
그간 제조업 기반의 전통 대기업 경영인들이 꿰찬 자리였던 걸 감안하면 적절한 세대교체란 평가입니다.
경제계에선 최 회장이 앞으로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규제 개선 행보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우주사업 무보수 뛰는 김동관
눈여겨 볼 두 번째 인사, 한화그룹 3세 경영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입니다.
한화가 태양광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분야가 바로 항공·우주 산업이죠.
김 사장이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제조·수출기업 '쎄트렉아이'란 회사의 비상근 이사직을 맡게 됐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우주 산업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그룹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인수한 회사의 이사님으로 이름을 올린 겁니다.
눈에 띄는 건 무보수, 말 그대로 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재벌 총수일가 행보로는 꽤 이례적이라는 평가인데요.
인수한 회사의 기술력을 믿고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도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무보수를 택했다는 후문입니다.
업계에선 김 사장의 탄탄한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검증된 경영 능력에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보스포럼 10년 개근, 그리고 주요국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등 소처럼 우직한 행보로 단단히 입지를 다져왔기 때문입니다.
김 사장의 이번 결정이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조카 박철완' 이유 있는 반란
마지막 소식은 '조카의 난'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입니다.
작은 아버지 박찬구 회장과 특수관계를 끝내고 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하며 경영권 분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는데요.
박 상무가 한 달 여의 침묵을 깨고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첫 공식 입장문을 냈는데요.
자신의 주주제안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주주가치 재고를 위해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2025년 시가총액 20조 원 달성이라는 경영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금호리조트 인수 결정에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법원도 박 상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를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는데요.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고배당 주주제안을 거절하려 했던 박 회장 측 입장이 난처해진 모양새입니다.
조카의 선전포고에 작은 아버지 박찬구 회장은 어떻게 맞대응할까요?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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