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신현수 파동' 공방..범여권도 후보 단일화 시동
[앵커]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가 청와대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검찰 민정수석이 부른 논란이 최대 쟁점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방금 전인 오후 2시 10분쯤 운영위 오후 회의가 시작됐는데요.
업무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하고, 곧장 질의에 들어갔습니다.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은 검찰 인사 발표 전후 법무부 관계자의 청와대 출입 기록과 문 대통령의 검찰 인사안 재가 방식이 서면 결재였는지, 전자 결재였는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는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경호처나 인사혁신처 소관이라고 즉답을 피하며, 답할 수 있는 부분은 질의 때 답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른바 '신현수 파동'은 검사장 인사 발표 이후 신 수석의 급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시작됐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현수 수석을 이른바 '패싱'하고 검찰 인사안을 확정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패싱하고 인사안을 발표했다는 의혹으로 번졌는데요.
청와대와 박 장관이 일부 의혹을 부인하고, 또 신 수석도 거취를 대통령에게 일임하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야당은 오히려 더 의구심이 든다며 과연 대통령이 신 수석 패싱을 묵인한 건지, 아니면 박 장관의 인사 발표가 대통령의 결재 시점보다 앞서는 게 아닌지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에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 후 처음 운영위에 출석합니다.
다만 당사자인 신 수석은 관례에 따라 불참을 통보했는데 야당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번 논란은 검찰 개혁을 밀어붙이려는 박범계 장관과 검찰 출신인 신 수석 간의 줄다리기 끝에 벌어졌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일각에선 '검찰개혁 속도 조절'을 놓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이견을 보인다는 말이 나왔지만, 오늘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당청간 이견은 없고, 2월 말, 3월 초까지 중대범죄수사청과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입법해 상반기 통과시킨다는 계획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 등도 오늘 SNS와 언론을 통해 개혁 속도조절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이제 막바지로 치닫는 재보선 경선 레이스에 '단일화'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가 나왔는데요.
민주당에선 김종민 최고위원, 열린민주당에선 강민정 원내대표가 각각 협상 창구를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3월 1일 박영선-우상호 경선후보 중 한 명을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하는데, 현역 의원인 우상호 후보나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를 고려해, 출마를 위한 현직의원 사퇴 시한인 3월 8일 이전 단일화를 마무리 짓는 게 목표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부산시장에 출마한 이언주·박민식 후보가 이 후보로 단일화했는데요.
이 후보와 박성훈 후보의 2차 단일화가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서울에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내일 마지막 토론을 합니다.
역시 3월 1일 단일 후보를 확정하는데, 양측은 민주당 후보에 맞서 더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군지를 시민들에게 묻기로 했습니다.
승리한 후보는 3월 4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다시 단일화 과정을 밟는데,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룰 논의를 미리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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