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동북아 에너지네트워크, 호남이 중심기지"

민주당, 호남 초광역 에너지경제공동체 용역 착수 보고회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 호남 RE300 용역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용역 추진계획을 듣고 있다.(광주시 제공)2021.2.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몽골, 중국, 한국, 일본을 연결하는 에너지 네트워크"라며 "호남이 중심기지가 될 날이 충분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 용역 착수 보고회'를 통해 "이 구상에 포함된 것처럼 에너지를 자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 나라까지 공급하는 중심에 호남이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이 대표를 비롯해 김태년 원내대표, 홍익표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용섭 광주시장, 우범기 전북도 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로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의 시동을 거는 날"이라며 "3개월 전 송갑석 의원과 얘기를 나눴는데 가시화되고 본격 시동돼 감격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 충청, 대구·경북 등 메가시티에 비하면 호남은 큰 도시들이 인접해 있지 않아서 통합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며 "호남은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주도할 여건을 골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북은 새만금, 광주와 전남은 한국전력 혁신단지, 광주는 빛그린단지 생산기지, 전남은 최대 풍력단지를 안고 있다"며 "이런 여건으로 에너지 공동체 구상은 당연하고 성공 가능성도 한국에서 가장 높다. 특정 분야의 중심 광역경제권 구상을 호남이 선도하는 것이 매우 호남답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기후 대응과 에너지전환은 국가 생존 전략"이라며 "호남이 그린뉴딜과 지역 균형 뉴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미래 에너지를 준비하고 탄소중립 2050을 준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을 것)를 말했다. 호남 경제 공동체를 보며 약변호남, 호남이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고 덧붙인다. 미래에너지의 새 길을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