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나방 등 산림병해충 '비상'
[경향신문]
이번 겨울 한파 이후 이어진 고온 현상으로 매미나방·미국흰불나방 등 산림병해충이 대거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4일 늦겨울의 고온 현상으로 전국 산림 등지에 매미나방 등 산림병해충이 대거 발생해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산림병해충 발생 예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대규모 산림병충해를 초래했던 매미나방과 미국흰불나방에 대해 각각 4단계 중 1단계에 해당하는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매미나방은 지난해 6183㏊에 이르는 산림에서 일본잎갈나무, 졸참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19종 이상의 수종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매미나방의 유충은 나무의 잎을 마구 갉아먹는다.
미국흰불나방은 최근 피해가 감소하고 있었으나 지난해의 경우 2018~2019년에 비해 2~3배 많은 피해를 냈다.
기상청 발표를 보면 올 1월 중순까지는 한파가 이어졌지만, 이후 평균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1월의 평균기온이 최근 10년(2010~2019년) 대비 0.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1~2010년과 비교하면 0.5도 높았다. 또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한 2월 평균기온은 2.1도로 평년 2월 평균기온 대비 1.0도 높았다. 지난 주말에는 전국 곳곳에서 2월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평균기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3월과 4월의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월동 후 해충의 발생 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매미나방의 대발생을 미리 막기 위해서는 부화가 시작되는 3월 이전에 알을 구제해야만 한다. 또 번데기로 겨울을 나는 미국흰불나방의 경우는 4월 중순 이전에 번데기를 구제해야만 대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산림과학원은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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