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코나EV 화재 원인은 배터리 셀 불량"

 -배터리 일부 셀 제조불량으로 화재 가능성 확인

 -코나와 아이오닉, 일렉시티 등 2만6,699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24일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을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판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와 아이오닉, 일렉시티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리콜 명령을 내렸다. 

 국토부는 화재 원인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남경공장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차종은 다음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 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 실험을 벌였다. 이를 통해 배터리 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발생한 화재가 지난 1월 대구에서 발생한 코나 화재 사례와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 시 BMS 충전맵 로직이 적용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화재 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안전연구원 측의 결함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리콜 차종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이며 다음 달 29일부터 단계적으로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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