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화재 부담 털고 아이오닉5로 달릴까?

강봉진 2021. 2.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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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교체로 부담요인 털어 아이오닉5 효과 가속화 전망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 화재건을 일단락짓고 첫 대중 전기차모델인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향후 현대차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나 전기차 화재건이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부담을 털어낸 것으로 평가하며 아이오닉5의 신차효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기준 현대차 주가는 24만4500원으로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애플카) 협업이슈가 알려진 날인 지난달 8일 종가(24만6000원) 수준이다. 애플과의 관련 논의가 중단됐지만 주가는 이전 수준인 2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지지는 않은채 24만원 전후의 주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카 이슈 외에도 현대차 주가의 변수가 된 요인은 코나 전기차의 화재 사고였다. 24일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 배터리를 전량 교체키로 발표하며 사실상 해당 이슈를 매듭짓게 됐다. 김귀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나 전기차 배터리 리콜을 반영시 리스크가 제거됐고 현금보유 수준을 고려할 때 성장성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악재를 털어낸 현대차가 아이오닉5의 출시로 주가 상승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장착한 첫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의 주요 재원이 테슬라에 근접할 정도로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 받으며 전기차 대량생산 시대를 통해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아이오닉5의 성공은 E-GMP의 상품성 매력 증가, 현대차의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촉매"라며 "아이오닉5가 3월말 유럽부터 출시되고 이후 한국, 미국에 투입될 것인 바 주가도 이 시기에 맞춰 관련 모멘텀을 반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오닉5의 출시는 배터리업계 전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연간 7만~8만대로 추정되는 대중 전기차 모델의 양산으로 인해 배터리 수요가 많아지며 해당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E-GMP의 3차까지의 물량을 250~300GWh(32~39조원)로 추정하며 배터리업체별로 SK이노베이션 56%, LG에너지솔루션 23%, CATL 21%으로 예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아이오닉5 출시를 필두로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향 배터리 공급이 개시될 전망으로 배터리 산업의 성장 동력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아이오닉5와 기아차 CV 등 E-GMP 초기 물량을 전량 납품하게 될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수주로 배터리 매출 고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전 패배에 따른 합의여부 이슈가 남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 사고가 난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해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 날 경우 충당금을 반영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양사간 합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합의금을 받아 이를 코나 전기차 충당금으로 반영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의 컨센서스"라며 "전기차와 배터리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감안할 경우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양사가 감당 가능한 금액으로 합의해 주가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 승, SK이노베이션 패'로 소송 결과를 발표한 이후 10% 가량 하락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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