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출신 축구선수, 후배 성폭행' 폭로에 해당 구단 "전방위로 관련 내용 파악중"
이정호 기자 2021. 2. 24. 14:10
[경향신문]
국가대표 출신 프로축구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4일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선수와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선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K리그 스타플레이어가 가해자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해당 구단은 “구단도 변호인들이 낸 자료를 통해 내용을 확인한 상태”라며 “일단 해당 선수는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전방위로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다. 선수는 물론 피해자와도 접촉해 사실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A선수와 B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하고 있다. 만약 사실이더라도 당시 형사 미성년자인데다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소멸시효도 지나 민사적으로 배상 받기도 쉽지 않다. 박 변호사는 “소송을 통해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지만, C씨와 D씨의 주장이 날짜까지 특정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어서 사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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