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올해 최대 낙폭..빗썸·업비트, 이더리움 출금 일시 중단

이형두 2021. 2. 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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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4일 정오 기준 1개당 약 5800만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3일 자정부터 1시간 동안에만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약 1만1500BTC(약 7000억원)가 외부로 출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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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그래프. 출처=업비트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4일 정오 기준 1개당 약 580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9시 기준 5090만원에 최저점을 기록해 하루 동안 1000만원 이상 하락을 보인 후 점진 회복했다. 22일 비트코인 시세가 6541만원으로 고점을 경신한 이후 만 48시간 동안 22%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3일 자정부터 1시간 동안에만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약 1만1500BTC(약 7000억원)가 외부로 출금됐다.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이 줄어듦에 따라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내면서 다소 반등세를 보였다.

이더리움 역시 23일 154만원에 저점을 기록, 지난 20일 235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이래 이틀 만에 34%나 하락했다. 이후 점진 회복세를 보이면서 24일 정오 185만원까지 가격을 일부 회복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급하락으로 패닉셀이 이어짐에 따라 업비트·빗썸·바이낸스 등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서는 이더리움을 포함한 ERC-20 계열의 모든 암호화폐 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거래량 폭증으로 ETH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거래에 요구되는 가스 수수료(Gas price)가 치솟아 거래 처리가 지연된 탓이다. 빗썸의 경우 22일 자정 전후로 1시간 동안 서비스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오케이링크에 따르면 23일 기준 ETH 네트워크 미확정 거래는 역대 최다인 15만건을 기록했다. 또한 ETH 사용 수수료 가스 가격도 1900Gwei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동시간에 거래량이 늘어나면 트랜젝션 수수료가 인상하는 구조다.

주요 암호화페의 갑작스런 시세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명인사들이 연이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것이 하락 단초가 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을 대량 매입하는 등 암호화폐에 긍정적 입장을 보여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후 22일부터 비트코인 급락이 시작됐고, 이달 비트코인 15억달러 어치를 구입한 테슬라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8.55% 급락한 714.5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에 따라 일론 머스크 CEO의 재산도 하루만에 152억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22일 뉴욕타임즈 딜북 콘퍼런스를 통해 “비트코인은 극히 비효율적이며 투기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디지털화폐가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수 있으며 투자자 보호 장치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23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여러 기준이나 판단 척도로 볼 때 암호화폐 가격은 이상 급등으로 보인다”며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으로 앞으로 높은 가격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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