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좋은 엄마보다는 행복한 엄마가 되자 <그럼에도 웃는 엄마>

2021. 2. 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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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세이 신간 <그럼에도 웃는 엄마> , 저자 이윤정
'정훈아 미안해. 너는 정말로 아팠던 건데 그 아픔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미안해. 때로는 엄살이라고, 관심사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겠다고 넘겨짚어서 미안해. 그동안 그렇게 잠에서 깨어 울고 잠들기 힘들어했던 수많은 날도, 너는 정말로 아파서 그랬던 것일 텐데 엄마가 몰라주어서 정말 미안해. 무심했던 엄마를 용서해줘.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신간 [그럼에도 웃는 엄마] 본문 일부)

사랑스런 아이가 어느 날 '소아척추종양'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았다. 세 아이의 엄마이자 교사인 이윤정씨는 첫째 아이의 허리 통증 호소를 성장통 혹은 엄살 정도로만 여겼던 자신을 탓했다.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자책의 늪으로 빠지던 이 씨는 한 선생님의 조언으로 삶을 다시 대할 수 있게 됐다. 아이가 아픈 것이 이 씨의 잘못이 아니라는 부분부터 짚어줬으며, 아이를 돌봐야하는 엄마부터 힘을 내야하고 아이를 대할 때 아픈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보통 모습으로 대해야 아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진단을 받던 순간부터 수술, 그리고 회복까지 그 과정을 블로그에 적었고, 그 글을 접한 이들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그 시간들을 이겨낸 결과물을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블로그를 통해 이웃들과 자신과 아이의 투병 과정을 공유한 이 씨는 "많은 이들이 내 일처럼 걱정하며 기도를 해줬고, 수술과 회복의 과정에서 함께 기뻐하며 응원해줬다"며 "블로그 구독자들은 나의 글을 통해 힘과 위로를 많이 얻어간다고 했고, 나는 그들의 따뜻한 댓글로부터 엄청난 힘을 얻었다"고 회상한다.

현재도 세 아이를 키우며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동시에 독서모임 '엄꿈독(엄마들의 꿈을 가꾸는 독서모임)'의 운영자이자 초등학교 교사인 이씨는 블로그를 방문한 이웃들의 응원으로 책을 낼 용기를 냈다. 그리고 이제는 삶의 무게에 힘겹고 무기력해진 엄마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바람을 이 책에 담았다고 말한다.

이씨는 "아이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잘 자란다. '좋은 엄마'가 되려는 막중한 책임감을 잠시 벗어던지고, 먼저 '행복한 엄마'가 되어 그 날개를 활짝 펼치라"고 진정한 웃음의 의미를 한 번 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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